제189화
주엘시티에서 쫓겨난 공지한은 별장으로 돌아왔다. 텅 빈 별장을 보면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계속 떨어져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했다. 내일 임윤슬과 같이 구청에 가서 혼인관계증명서를 발급받을 것이다.
한편, 주엘시티.
임윤슬은 두 아이가 며칠 만에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잔소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씻고 칫솔질했다.
씻고 나온 두 아이는 임윤슬과 진서연을 향해 공손하게 인사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진서연은 씻은 후에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시청했다. 이때 임윤슬은 잠옷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진서연은 공지한이 없는 자리이니 편하게 물어봐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언니, 공 대표님과 파뤠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어쩌다가 화해했는지 궁금해서 그래요.”
임윤슬은 잠옷과 수건을 든 채 화장실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파뤠에서 지한 씨를 만났어. 갑자기 나한테 프러포즈해서 깜짝 놀랐지. 아무튼 그날 뒤로 화해한 거야.”
임윤슬은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그 순간에 공지한이 나타났을 때 운명이라고 느꼈다.
마음 아팠던 과거를 뒤로하고 서로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진서연은 그날에 공지한이 찾아와서 임윤슬이 어디에 갔는지 물어보던 장면이 떠올랐다.
‘공 대표님은 언니가 파뤠에 갔다는 것을 알고는 그날에 바로 항공권을 샀어. 언니를 찾기 위해 파뤠에 간 거란 말이야. 설마 언니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건가?’
곰곰이 생각해 보던 그녀는 임윤슬에게 사실을 알려주기로 마음먹었다.
“언니가 떠난 날에 공 대표님이 나를 찾아왔어요. 파뤠에 갔다는 것을 알고는 그날에 바로 항공권을 사서 파뤠에 따라갔고요. 공 대표님이 얼마나 조급해했는지 아세요?”
그 말을 들은 임윤슬은 생각에 잠겼다. 파뤠에서 공지한이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가끔 누군가와 통화하기에 업무 전화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파뤠에서 처음 본 날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우연히 만난 줄 알았다.
임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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