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화
공지한은 임유나를 번쩍 안아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고는 딸을 사랑스럽게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맞은편에 앉은 아들을 힐끗 쳐다보았다.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눈은 계속해서 아들을 훔쳐보고 있었다.
공지한은 일부러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딸의 질문에 답했다.
“아빠는 이제 아침마다 항상 있을 거야.”
임유나는 기뻐하며 그의 뺨에 쪽 하고 뽀뽀를 했다. 순간, 맞은편에 앉은 아들의 눈이 분명히 밝아지는 것을 보았다.
네 식구는 다시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장소가 빌라의 넓은 식당에서 아담한 작은 식당으로 바뀌었지만 변한 것은 환경뿐이었다. 함께 식사하는 가족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변함이 없었다. 특히 공지한은 이전보다 훨씬 기분이 좋아 보였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공지한과 임윤슬은 임유승, 임유나를 유치원에 데려다주었다.
공지한은 임윤슬을 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임윤슬에게 주민등록증을 가져오라고 했다.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바로 구청으로 가서 혼인 신고부터 하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임윤슬은 이를 반대했다. 아직 두 아이를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는데 먼저 일을 벌일 수는 없다는 주장이었다.
공지한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임윤슬은 이 사람이 어째서 이렇게 아이처럼 구는지 의아하며 그가 리모컨을 들고 짜증을 내며 채널을 계속 돌리는 것을 보았다. TV를 보는 게 아니라, 마치 리모컨에 화풀이하는 듯했다.
임윤슬은 작업실로 나갈 준비를 했다. 그가 회사에 갈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것을 보이자 계속 소파에 누워 있는 그를 향해 말했다.
“저 나갈 건데 당신은 회사 안 가요?”
파뤠로 갔던 시간까지 포함하면 그는 정말 오랫동안 회사에 가지 않았다.
‘이렇게 큰 기업의 대표가 이래도 되는 거야?’
공지한은 마침내 리모컨을 내려놓고 임윤슬을 올려다보며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어디 가?”
임윤슬은 이미 옷을 갈아입고 현관 쪽으로 가서 신발을 신고 가방을 들고 있었다.
“작업실에 가요. 이렇게 오래 나가 있었고, 서연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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