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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엘리베이터는 일 층에서 멈춰 섰다. 공주희는 공손하게 인사하고는 가방을 들고 냅다 뛰었다. 비록 강율과 만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가 두 사람이 같이 밥을 먹으러 가는 모습을 보면 오해할 수 있었다. 소문을 들은 공지한이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본다고 상상하니 머리가 아팠다. 공주희는 길가에 서 있는 강율을 보고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젊어서 그런지 운동복만 입어도 분위기가 남달랐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서 어색하게 웃었다. “강율, 오래 기다렸어?” 공주희가 걸어오는 것을 지그시 쳐다보던 강율은 미소를 지었다. “방금 도착했어요. 주희 선배, 드시고 싶은 게 있어요?” 두 사람은 그동안 문자만 주고받았다. 게다가 최근 연락이 되지 않아서 제대로 된 대화조차 하지 못하는 바람에 서먹서먹했다. 강율은 누가 봐도 성격이 활발하고 당찬 사람이었다. 일반인이라면 식당에서 다른 사람의 연락처를 물어보지 않을 것이다. 공주희는 어색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강율은 아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갔다. 그는 예전부터 그녀와 알던 사이인 것처럼 친근하게 굴었다. 그리고 공주희의 가방을 들어주면서 주변에 어느 가게가 유명한지 알려주었다. 깜짝 놀란 공주희는 가방을 도로 가져오려고 했다.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가방을 들어주는 게 어쩐지 이상했다. “가방은 내가 알아서 들 테니 돌려줘.” “아니에요. 남자가 여자의 가방을 들어주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주희 선배,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 강율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공주희는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다. “어린놈이 남자다운 척하고 있네.” 이때 회사에서 지세원과 진 부장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두 사람을 발견한 공주희는 강율의 손목을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 “빨리 밥 먹으러 가자. 배가 고파서 기절할 것 같아.” 강율은 끌려가면서 미소를 지었다. “주희 선배, 이 근처에 뉴안구의 음식을 맛있게 하는 가게가 있어요.” “그러면 그 가게에 가자.” 공주희는 지금 마음 편하게 점심 메뉴를 생각할 수 없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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