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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공지한은 허운재가 이렇게 현재 그룹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꺼낼 줄은 예상하지 못해 순간 미세하게 멈칫했다. “허 대표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공지한은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물었다. 맞은편의 허운재는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놓고 냅킨을 들어 입가를 닦았다. “스테이크 맛은 괜찮은데, 와인이 좀 아쉽네요.” 공지한은 그저 허운재를 응시하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그리고 이 남자가 도대체 누구인지 읽어내려 애썼다. 허운재는 마침내 그 가볍던 태도를 거두고 진중하게 입을 열었다. “공 대표님, 대표님께서 현재 그룹을, 그리고 부모님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강진에 온 첫날부터 제 정체를 아셨겠지요.” “그래서 지금 허 대표님께서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계신 겁니까?” 허운재는 손에 든 와인잔을 빙글빙글 돌렸다. “저와 다른 협력 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떻습니까?” 말을 마치고는 유리잔 너머로 공지한을 바라보았다. 룸의 조명도 무척 밝았지만 이 남자는 마치 스스로 빛을 내는 것 같았다. 그에게는 모든 것을 손안에 쥐고 있는 듯한 타고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공지한은 말없이 그의 시선을 받아넘겼다. 두 남자는 서로 다른 속내를 품은 채 상대방의 의중을 읽어내지 못했고 공기 중에는 무언의 대결이 팽팽히 감돌았다. 마침내 공지한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말씀해 보시지요.” 저녁 식사를 끝내자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공지한은 차로 호텔을 빠져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임윤슬과 두 아이는 모두 잠들어 있었다. 그는 방으로 곧장 가지 않고 서재로 향했다. 혼자서 조금 전 허운재가 전한 정보를 천천히 곱씹었다. ‘허운재, 별명은 호크아이, 케이의 유능한 오른팔...’ 놀랍게도 그의 진짜 정체는 경태시의 경찰이었고 케이의 곁에 잠입해 그의 범죄 증거를 수집하는 잠복 요원이었다. 허운재는 그의 본명이었다. 그의 배후에는 경태시 허씨 가문이 있었고 그는 그야말로 뼈대 있는 배경을 가진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에게는 태어난 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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