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화
임윤슬도 이 일은 공지한이 직접 가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상대는 국제적인 범죄 조직이고 경찰조차 잡기 힘든 자들이었다. 비록 이번에는 경찰과 함께 가고 그는 협력만 잘하면 된다고 하지만... 어쨌든 호랑이 굴에 직접 들어가는 셈인데, 만에 하나...
그녀는 감히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를 막을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가 가야 한다면, 함께 가고 싶었다. 앞길이 어떤 곳이든, 그가 가는 곳이라면 불구덩이라도 함께하고 싶었다.
공지한은 순간 멈칫했다. 그의 첫 번째 반응은 ‘안 돼.’였다.
알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어떻게 그녀를 데리고 함께 모험을 감수할 수 있겠는가.
“여보, 내 말 들어. 당신은 강진시에 남아줘. 나 대신 유승이랑 유나, 그리고 할아버님 좀 돌봐줘. 꼭 무사히 돌아오겠다고 약속할게.”
공지한이 임윤슬에게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임윤슬이 레네스로 따라가는 것을 허락할 생각이 없었다.
임윤슬도 그의 걱정을 이해했다. 게다가 공지한의 성격상 안 된다고 말한 이상 절대 자신을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꼭 무사히 돌아와야 해요.”
공지한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착하다. 먼저 씻어요, 많이 늦었어.”
“당신 먼저 씻어요. 난 유승이랑 유나가 이불은 잘 덮고 있는지 보고 올게요.”
임윤슬은 공지한의 품에서 일어나 두 꼬마를 보러 옆방으로 갈 준비를 했다.
공지한이 아쉬운 듯 그녀를 놓아주지 않으며 말했다.
“그럼 당신 돌아오면 같이 씻자.”
임윤슬은 그의 장난에 얼굴이 붉어지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리며 거절했다.
“싫어요. 전 그냥 씻기만 할 거예요...”
“나도 그냥 씻기만 하겠다는 건데, 당신은 내가 뭘 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난 깨끗하게 씻고 침대에서 기다릴게...”
그가 뻔뻔하게 말을 이었다. 그 표정과 말투는 마치 임윤슬에게 ‘오늘 밤 도망칠 수 없을걸’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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