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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지세원은 바로 갖다 주겠다는 말의 ‘바로’가 ‘당장’일 줄은 몰랐다. 5분 뒤, 그의 객실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는 룸서비스인 줄 알고 문을 열고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렸다. “청소 필요 없습니다.” 한참 동안 상대방에게서 답이 없자 그는 의아해서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김시아가 쟁반을 든 채 문 앞에 서서 환한 미소로 말했다. “혹시 저와 함께 아침 식사할 영광을 주실 수 있으신가요?” 지세원은 고개를 들어 문 앞에 서 있는 김시아를 보고 흠칫하며 무심결에 물었다. “어떻게 이렇게 빨라요?” 그는 김시아가 들고 있는 쟁반이 호텔 객실용 맞춤 쟁반이라는 것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김시아는 대답 대신 웃어 보였다. ‘이 남자도 이렇게 허술할 때가 있네. 무슨 신이라도 되는 줄 알았더니!’ 그녀는 아예 방 안으로 불쑥 들어오며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렇게 예쁜 미녀를 문 앞에 세워두는 건 좀 그렇지 않아요? 혹시 저 몰래 애인이라도 숨겨둔 거 아니죠?” 지세원은 자신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는 이 느낌이 싫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우리가 약속한 건...” “알았어요, 지 대표님.” 김시아가 지세원의 말을 끊었다. 그는 매번 그들이 양가 부모님을 속이기 위해 연기하는 것뿐이라고 상기시켰다. 정말이지 체면을 조금도 세워주지 않았다. ‘내 여성적인 매력이 그에게는 정말 하나도 안 통하는 걸까?’ “당신이 현재 그룹 옆 호텔로 오라고 했잖아요. 마침 나 어젯밤에 여기서 묵었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아침 식사 쟁반 들고 와서 노크해 본 거예요.” 김시아는 결국 자신이 왜 아침 식사를 들고 그의 방문 앞에 나타났는지 설명했다. “아, 그럼 이 방인 건 어떻게 알았어요?” 지세원은 눈에 띄게 안도하며 무심코 물었다. “그거야 간단하죠.” 김시아가 일부러 말을 멈추자 오히려 지세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네?” “한 집 한 집 다 두드려봤죠, 뭐.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은 당신들 현재 그룹 대표들이 장기 투숙용으로 다 잡아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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