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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지세원이 이런 일도 직접 하는 줄은 몰랐다. 전에는 전혀 몰랐던 새로운 모습이었다. ‘어떡하지. 이 남자한테 점점 더 끌리는 것 같은데..’ 사실 점심은 그녀가 일부러 엄마에게 부탁해 준비한 거였다. 남자의 마음을 잡으려면 먼저 그의 위장을 잡아야 한다는 인터넷의 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녀가 직접 만든 요리는 아니었지만 회사까지 직접 가져온 것만으로도 성의를 보였다고 생각했다. 그가 맛있게 먹어주기만 한다면 열심히 요리를 배워볼 의향도 있었다. 김시아는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그래서 늘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이 도는 삶에 익숙했다. 자존심도 세서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 따위는 꿈에도 생각 안 했었다. 하지만 상대가 지세원이라면 그 원칙쯤은 깨도 괜찮을 것 같았다. 어려운 일일수록 승부욕을 자극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김시아는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걸 즐겼다. 사무실로 돌아온 공주희는 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에 엎드렸다. 다른 동료들은 거의 다 점심을 먹으러 나가서 사무실 안은 고요했다. 그래서일까, 휴대폰 진동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보니 엄마에게서 전화가 온 거였다. “여보세요, 엄마? 이 시간에 웬일이야?” “주희야, 지금 쉬는 시간이지? 밥은 먹었고?” “응, 먹었어.” “그래그래. 그게 말이다, 엄마가 요즘 친구를 하나 새로 알게 됐는데 그 친구 아들이 강진에서 일한대. 의사래! 두 사람이 한번 얘기라도 해 볼래?” 공주희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잠깐, 지금 이게 무슨 소리지? 설마 소개팅인 거야? 이제 나도 그런 나이가 된 건가?’ “엄마, 나 요즘 진짜 바빠. 그냥 안 할래.” 공주희는 단칼에 거절했다. 모르는 사람이랑 마주 앉아서 집안 얘기, 직장 얘기, 심지어 수입 얘기까지 해야 하는 건 딱 질색이었다. 그리고 괜히 다른 사람에게 평가받고 싶지도 않았다. “에이, 지금 당장 만나라는 것도 아니야. 일단 카톡이라도 해봐. 젊은 사람들은 다 그렇게 시작하잖아?” “알았어.” 효녀 모드의 공주희는 결국 또 엄마의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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