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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아니요, 다시 연락이 닿은 건 내가 두 번째로 강진에 갔을 때였어요. 그날 연회장에서 우연히 마주쳤죠. 다만 여동생을 거기서 보게 될 줄은 몰랐죠. 솔직히 지한 씨는 나한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지한 씨 부모님 일만 이용하면 같이 움직이게 만들 수 있었고, 일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지한 씨가 죽든 살든 상관없었죠.” 허운재가 솔직하게 말했다. 자기가 이용당했다는 걸 알게 된 공지한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지금은요?” “지금은 좀 다르죠. 그래도 내 매제잖아요. 내 여동생을 과부로 만들 순 없죠. 그러니까 무조건 살아서 돌아가야 해요.” 허운재가 피식 웃더니 담배를 끄며 표정을 굳혔다. “아주 고맙네요.” 공지한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별말씀을요. 자, 이거 받아요. 혹시 모를 때 써요.” 허운재가 주머니에서 작은 권총 하나를 꺼내 건넸다. 공지한은 잠시 바라보다가 말 없이 받았다. 은빛이 도는 미니 권총이었다. 손바닥보다 작아 주머니에 넣어도 눈에 띄지 않을 크기였다. 그는 망설임 없이 권총을 양복 안주머니에 넣었다. 허운재는 떠나려고 창가로 다가가더니 문득 걱정이 되었는지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봤다. “이봐요. 설마 내일 그 여자 말 듣고 따라갈 생각은 아니죠?” 공지한은 짧게 내뱉었다. “정신 차려요.” 그러고는 더는 허운재를 상대하지 않았다. 허운재는 비뚤어진 미소를 남기고 창밖으로 사라졌다. 그가 사라진 방 안은 금세 고요해졌다. 공지한은 홀로 방에 앉아 손목시계를 만지작거렸다. 휴대폰은 여전히 신호가 잡히지 않아 임윤슬에게 전화를 걸 수도 없었다. 분명 걱정하고 있을 텐데... 강진. 오늘은 금요일이다. 임윤슬은 두 아이를 데리고 저택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은 뒤, 아이들은 정원에서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직접 사준 자전거였다. 유승이와 유나는 신이 나서 쉬지도 않고 자전거를 계속 탔다. 처음 배우는 터라 보조 바퀴가 달려 있었고 진헌수도 옆에서 지켜봤다. 그런데도 마냥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진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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