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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김순자는 갓 쪄낸 만두를 들고 내려가 식탁에 놓았다. 세 식구가 둘러앉자 임윤슬은 작은 그릇 두 개를 꺼내 각각 만두를 두 개씩 덜었다. “유승이도 두 개 먹자, 응?” 임유승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네, 엄마.” 아이의 웃는 얼굴에서 문득 공지한의 모습이 겹쳐졌다. 요즘 들어 임유승은 공지한을 꼭 빼닮았다. 그 생각이 스치자 임윤슬은 마음 한편이 저릿하게 무너졌다. 딸아이의 목소리가 임윤슬을 현실로 끌어당겼다. “엄마, 엄마! 왜 안 드세요? 진짜 맛있어요!” 임윤슬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 엄마도 한번 먹어볼게.” 젓가락으로 만두를 집어 한입에 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말 맛있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만두를 다 먹고 난 뒤, 임윤슬은 아이들에게 양치질을 시키고 잠자리에 눕혔다. 그리고 조용히 불을 껐다. 방으로 돌아온 임윤슬은 씻고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앨범에는 두 아이의 사진이 대부분이었고 공지한의 사진은 손에 꼽을 정도로 몇 장뿐. 그것도 가족이 함께 나갔을 때 그녀가 몰래 찍은 것들뿐이었다. 공지한은 사진 찍는 걸 유난히 싫어했다. 그는 항상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거나, 아니면 임윤슬의 사진을 찍어줄 뿐. 정작 본인은 한 번도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다. ‘그때 억지로라도 사진 더 많이 찍을걸.’ 후회가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다. 깊은 밤, 임윤슬은 휴대폰을 품에 안고 사진을 바라보다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버텨왔던 감정이 한순간 무너져내렸다. ... 다음 날 아침, 임윤슬은 평소보다 훨씬 일찍 눈을 떴다. 세면대 앞 거울 속에는 밤새 울었던 탓에 부어오른 두 눈이 보였다. 그녀는 급히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눈을 냉찜질했다. 30분쯤 지나자 부기가 조금 가라앉았다. 임윤슬은 눈두덩이 위에 컨실러를 얇게 덧바르고는 거울 앞에서 몇 번이고 웃는 연습을 했다. 평소처럼 보일 때까지 표정을 다듬고서야 방문을 열었다. 식탁에서는 두 아이와 할아버지가 아침을 먹고 있었다. 임윤슬은 숨을 고른 뒤 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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