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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허운재가 방 안을 몇 바퀴나 돌아다녔는지, 임윤슬은 이미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정하지 못한 듯했다. “그만 돌아다녀요. 머리 어지러워요.” 임윤슬이 머리를 짚으며 말했다. 허운재는 갑자기 임윤슬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심각한 표정의 얼굴을 보였다. “윤슬 씨가 내 여동생일 수도 있어요.” 임윤슬은 그의 말에 충격을 받아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허운재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멍하니 서 있는 임윤슬의 모습을 보더니 마음이 초조해졌다. ‘혹시 나 같은 오빠가 있다는 사실이 창피한 걸까?’ “윤슬 씨, 괜찮아요?” 허운재는 임윤슬 앞에서 손을 흔들었다. 임윤슬은 정신을 차리고는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내가 운재 씨 여동생일 수 있겠어요. 저는 강진에서 자랐고 운재 씨는 경태에서 자랐잖아요. 완전히 다른 곳 아니에요?” 그녀는 허운재가 싫어서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자신에게도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우리 많이 닮았잖아요. 안 그래요?” 허운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물었다. 임윤슬은 고개를 저었다. “안 닮았는데요.” 임윤슬은 허운재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는 임윤슬보다 훨씬 뛰어난 외모를 가졌다. 오뚝한 콧대, 긴 속눈썹, 그리고 짙은 눈썹의 소유자였다. 허운재는 힘없이 한숨을 내쉬고는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어쨌든 곧 결과를 알게 될 거예요. 그럴 가능성이 1%밖에 안 되겠지만 설령 윤슬 씨가 내 친여동생이 아니더라도 난 윤슬 씨를 내 여동생으로 생각할 거예요.” 그러고는 임윤슬의 의견을 기다리지도 않고 곧장 방을 나섰다. 임윤슬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결과가 나온다고? 무슨 결과를 말하는 거야? 요즘 세상에 모르는 사람을 막 여동생으로 인정하려고 달려드는 사람도 있네. 여동생이 그렇게도 그립나 봐?’ ... 공지한은 방으로 돌아온 뒤에도 계속 임윤슬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의 눈빛에 담긴 애틋함, 부드러운 목소리가 좀처럼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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