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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이튿날 아침, 공주는 공지한과 수십 명의 수행원을 데리고 마피아와 약속한 장소로 향했다. 겉보기엔 평범한 건물이었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묵직한 위압감이 절로 느껴졌다. 위치도 외진 편이라 눈에 잘 띄지 않았고 옆에는 넓은 농장과 보랏빛 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입구에는 검은 양복 차림의 남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공주 일행이 도착하자 그들은 곧장 안내를 맡아 회의장으로 이끌었다. 자리에 앉자 누군가가 조심스레 차를 내왔다. 공주와 공지한은 침착하게 자리를 지켰다. 회의장은 금빛과 대리석이 어우러져 거의 궁전이라 불러도 될 만큼 호화로웠다. 잠시 뒤, 마피아 측 인물들이 들어왔다. 공지한은 그들 중 한 사람을 보고 잠시 멈칫했다. 바로 며칠 전 유람선에서 자신을 ‘공지한’이라고 불렀던 남자였다. 그는 마피아의 보스로 보이는 사람 곁에 서 있었는데 제법 가까운 사이처럼 보였다. ‘그가 마피아였다고?’ 상대도 그를 알아본 듯 잠깐 표정이 흔들렸으나 금세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히 자리를 지켰다. 공지한은 의아했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상대를 관찰했다. 그가 자신을 알고 있었으니 오늘의 거래는 오히려 수월하게 끝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공주는 그날 앞장서서 걷는 바람에 뒤에서 우현과 공지한 사이에 있었던 일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우현을 알아보지 못했고, 단지 그가 마피아의 일원이라고만 여겼을 뿐이었다. 예상 밖이었던 건 마피아의 보스였다. 그는 놀랍게도 서른을 갓 넘긴 듯한 젊은 남자였다. 공주는 준비해 온 다이아몬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는 거래를 시작했다. 마피아에게 그 정도 다이아몬드는 그야말로 껌값이나 다름없었다. 거래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자리를 정리하려던 그때, 마피아 보스가 그녀를 불렀다. “공주 전하, 잠시만요. 한 가지 거래를 더 제안드리고 싶은데요.” 공주가 걸음을 멈췄다. “그래요? 그럼 한 번 들어보지요.” 보스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우현을 한 번, 공지한을 한 번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천천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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