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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임윤슬은 자신만만한 얼굴을 한 허운재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오빠, 진짜 운전할 줄 알아?” “타. 전투기까지 몰아봤는데 이 정도는 껌이지.” 허운재에게 7인승 승합차 운전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때 허웅정이 임유승과 임유나를 먼저 차에 태웠고 박진주도 올라탔다. “윤슬아, 괜찮아. 네 오빠 운전 잘해.” 엄마의 말을 듣고서야 임윤슬은 긴장을 풀었다. 오빠가 운전에 이렇게 능숙한 줄은 몰랐다. 그녀도 차에 올라 자리를 잡았고 공지한은 조수석에 앉았다. 일곱 명이 타니 딱 맞았다. 전날 밤 공지한이 세운 일정에 따라 임윤슬은 부모님을 모시고 고즈넉한 고읍 마을을 먼저 둘러보았다. 잔잔한 물길에 낮은 돌다리들, 고즈넉한 가옥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유난히 매력적이었다. 고읍 말에 처음 와본 박진주와 허웅정은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특히 박진주는 갑자기 마음이 동해 허웅정에게 여기 집 한 채 사서 이사 오자고 했다. 허웅정과 허운재는 그 말에 식겁해 부랴부랴 말렸다. 임윤슬과 공지한은 굳이 집을 살 필요까지는 없다고 여겼다. 어차피 자기들 집에서도 머물 수 있으니 오고 싶을 때 언제든 와서 편히 지내면 그만이었다. 두 사람은 부모님 뒤에서 천천히 걸었다. 임윤슬은 아침에 알람이 안 울려 허둥댔던 게 떠올라 툭 내뱉었다. “왜 아침에 나 안 깨웠어요? 나 완전 늦잠 잤잖아요. 알람도 왜 안 울렸는지 모르겠고요.” 공지한이 아내를 살짝 내려다보며 말했다. “알람은 내가 꺼놨어요.” “왜요?” 임윤슬이 눈을 동그랗게 뜨자 공지한이 입가를 살짝 올렸다. 잠시 뜸을 들이고는 대답했다. “어제 윤슬 씨 많이 피곤했잖아요. 조금이라도 더 자게 하려고요.” 임윤슬은 금세 얼굴이 붉어졌다. 조그맣게 주먹을 쥐어 공지한의 가슴팍을 콩 하고 가볍게 쳤다. “진짜 지한 씨 때문이잖아요.” 공지한은 그녀의 손을 자연스레 잡고는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조금 숙여 그녀의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네, 다 내 잘못이에요. 다음에는 좀 줄이고 빨리 끝낼게요.” 그의 따뜻한 숨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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