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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조수석에 앉은 허운재는 백미러로 뒷좌석을 힐긋 보다가 웃음을 비쳤다. “왜 그래? 긴장했어?” 임윤슬은 민망한 듯 고개를 숙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긴장할 거 없어. 다 같은 가족이잖아. 할아버지 할머니도 널 정말 보고 싶어 하셔. 우리처럼 20년 넘게 기다린 분들이야. 몸이 안 좋아서 이번에 강진까진 못 오셨지만 네가 돌아오길 계속 손꼽아 기다렸어. 다른 친척들도 다 반가워할 거야. 인사하고 불편하면 방에 들어가서 쉬어도 돼. 내가 옆에 있을 거니까 걱정 마.” 허운재는 일부러 장난스러운 말투로 덧붙였다. “게다가 넌 결혼도 하고 애도 있잖아. 뭐가 걱정이야. 오히려 내가 결혼 언제 하냐는 잔소리를 들을 판이지.” 임윤슬은 그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내 진지하게 물었다. “오빠, 친척분들이 많이 모이셨어?” 허운재는 잠시 망설였다. “글쎄... 엄청 많진 않을걸.” 임윤슬은 공지한의 손을 꼭 잡은 채 말없이 숨을 골랐다. 허운재 덕분에 마음이 조금 풀렸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가족과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다른 친척들이 생겼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세상이 그녀에게 기적을 내려준 것만 같았다. ... 차는 곧 커다란 철문을 지나 멈췄다. 임윤슬은 창밖을 바라봤다. 도착한 건가? 허운재가 먼저 내렸고 공지한이 임윤슬의 손을 잡아 함께 내렸다. 앞에는 건물이 아니라 나무가 드리운 긴 산책길이 펼쳐져 있었다. 그들의 차가 먼저 도착한 모양이었다. 허웅정과 박진주가 탄 차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임윤슬은 주변을 살폈다. “오빠, 진짜 여기 맞아?” 허운재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윤슬아, 내가 네 남편처럼 기억을 잃은 것도 아니고 설마 집을 잘못 찾아왔겠어.” 그 말에 공지한은 얼굴을 굳히며 날카롭게 시선을 던졌다. 허운재는 순간 소름이 돋은 듯 어깨를 움찔거리고는 급히 말을 돌렸다. “이 길은 차가 못 들어가거든. 엄마 아빠 오시면 같이 들어가자. 금방이야, 10분 걸으면 돼. 난 어릴 때도 맨날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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