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4화
공지한은 임윤슬의 등을 다정하게 토닥이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제 다 괜찮으니까 그만 울어. 윤슬아, 정말 고마워.”
공지한은 곁을 지켜준 그녀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임윤슬은 아이들에게 눈물을 보이기 민망했는지 공지한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너무 기뻐서 그래요, 지한 씨.”
그 곁을 맴돌던 임유승과 임유나는 임윤슬의 옷자락을 꾹 붙잡았다. 두 아이는 엄마가 왜 아빠 품에 안겨 저러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듯 고개를 한껏 들고는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임유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공지한에게 물었다.
“아빠, 엄마에게 무슨 일 있어요?”
공지한이 대답하기도 전에 임유승 역시 안절부절못하며 임윤슬을 살폈다.
“아빠, 엄마 우시는 거예요?”
공지한은 임윤슬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대고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윤슬아, 이제 그만 뚝. 자꾸 울면 우리 꼬맹이들이 아빠가 엄마 괴롭히는 줄 알고 오해하겠어.”
임윤슬은 공지한의 셔츠가 엉망이 될 정도로 눈물 콧물을 다 닦아내고 나서야 품에서 떨어졌다. 그러고는 아이들을 안심시키려는 듯 활짝 웃어 보였다.
“엄마 괜찮아.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난 거야.”
아이들은 여전히 미심쩍은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진짜요?”
공지한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양손을 번쩍 들어 보였다.
“이것 봐. 너희 아빠 못 믿는 거야? 아빠가 엄마 괴롭힌 거 절대 아니거든.”
임윤슬은 눈가를 마저 닦아내고는 바닥에 웅크려 앉아 임유승과 임유나를 한 품에 꽉 껴안았다.
“엄마 정말 괜찮아. 너무 좋아서 그래. 드디어 우리 네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됐잖아.”
임윤슬에게 있어 공지한이 기억을 회복한 것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었다. 과거의 기쁨과 슬픔이 서린 모든 조각을 되찾았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완성되는 법이니까.
네 식구는 꼭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퇴원 수속을 마치고 호텔로 향했다. 임윤슬은 아침 일찍 공주희에게서 카톡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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