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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지난번 리조트에서 했던 입맞춤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때도 공주희가 술에 취해 지세원의 머리를 붙잡고 입을 맞추긴 했지만 그건 그저 쪽 하고 가볍게 부딪쳤다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녀는 지세원을 품에 안고 막무가내로 매달렸고 뒤엉켜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두 사람의 잠옷 단추는 전부 풀어져 버렸다. 서로를 끌어안은 몸은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를 껴안은 듯 뜨거웠고, 그 열기는 금방이라도 두 사람을 통째로 집어삼킬 기세였다. 지세원이 붙들고 있던 모든 자제력이 그 순간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그는 공주희를 힘껏 끌어안으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부드러우면서도 강압적인 그의 뜨거운 키스가 쏟아지자 공주희는 숨이 가빠오는 듯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졌다. 지세원의 커다란 손바닥이 그녀의 가슴 위로 조심스레 닿았다. 아주 살며시 말이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가녀린 신음이 새어 나왔다. 바로 그 소리가 이성을 마비시켰던 열기 속에서 지세원을 현실로 끌어올렸다. 그는 공주희를 꽉 껴안고 있었는데 미친 듯이 날뛰는 두 사람의 심장이 맞닿아 한참이나 가라앉을 줄을 몰랐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간신히 평정심을 되찾은 지세원은 더는 기다릴 수도, 그녀를 놓아줄 수도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공주희가 자신을 받아주든 말든, 그녀의 마음속에 아직 다른 사람이 남아 있든 말든, 이제는 진심을 털어놓아야만 했다. 그는 더없이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잔뜩 잠긴 목소리를 내어 품 안의 그녀에게 속삭였다. “주희야, 좋아해. 내가 너를 좋아해.” 고백을 뱉어낸 그는 초조한 마음으로 공주희의 반응을 기다렸다. 긴장한 탓에 손바닥이 미세하게 떨려왔다. 그는 들키지 않으려 두 손을 꽉 움켜쥐었지만 제멋대로 빨라지는 심장 박동까지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지세원은 한참 동안 대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품 안의 공주희는 미동도 없었다. 이상함을 느끼고 팔을 살짝 풀었을 때, 그는 그녀가 이미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세원은 허탈한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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