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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공주희는 지세원에게 잡힌 손을 슬그머니 빼냈다. 이런 식으로 손을 꼭 맞잡고 회사에 나타났다간 난리가 날 게 뻔했다. 프로젝트팀은 물론이고 온 회사 사람들이 구경하러 몰려올지도 모른다. “세원 오빠, 오빠가 먼저 올라가면 안 돼요? 전 다음 엘리베이터 탈게요.” 공주희가 말하자 지세원의 얼굴에 서운함이 가득 차올랐다. “왜? 내가 어디 내놓기가 창피해?” “아니요, 그게 아니라... 사람들한테 우리 사귀는 거 들키면 너무 쑥스럽단 말이에요.” 공주희는 고개를 숙이더니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난 이미 SNS에도 올렸는데 그게 뭐 어때서. 우리 회사가 사내 연애 금지도 아니고, 만약 그런 규정이 있다면 지한이더러 바꾸라고 하면 돼.” 지세원은 잡은 손을 놓기 싫은 듯 버텼다. 어렵게 마음을 얻은 여자친구인데, 당장이라도 세상 모든 사람에게 내 여자라고 선포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SNS 사진은 얼굴이 안 보여서 사람들이 저인 줄 모르잖아요.” 공주희는 당장 공개되는 게 부담스러웠다. 다른 사람들은 차치하더라도, 프로젝트팀 동료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그럼 지금 얼굴 제대로 나온 걸로 다시 올릴게. 아예 회사 게시판에 공지로 띄워버리든가.” 지세원이 진지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꺼내 들었는데 정말 사고라도 칠 기세였다. “안 돼요, 안 돼! 세원 오빠!” 깜짝 놀란 공주희가 잽싸게 달려들어 그의 휴대폰을 뺏었다. “나중에 적당한 때가 오면 그때 말해요, 네? 안 그러면 저 아래층에서 일 못 한단 말이에요. 알겠죠? 오빠 먼저 올라가요. 점심때 오빠 보러 갈게요.” 결국 지세원은 공주희의 콧소리 섞인 애교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당분간은 비밀로 하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불만이 가득했다. “알았어. 대신 적당한 기회 빨리 찾아. 안 그러면 진짜 우리 사진 회사 게시판에 올릴 거야.” 지세원은 마지막 경고를 남기고는 혼자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공주희는 제자리에 서서 눈이 휘어지도록 웃으며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었다. 겨우 달래서 보냈다는 안도감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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