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6화
바의 무대에서는 가수가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고 있었다. 오늘따라 춤을 추는 사람도 적어서 바 안은 대부분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였다.
일행은 곧장 2층 VIP 룸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갖는 휴식인 데다가 다들 허물없는 사이라 눈치 볼 것 없이 편하게 놀기 시작했다.
지세원은 아껴두었던 술을 아낌없이 내왔고, 자리에 있던 여자들도 오늘만큼은 다 같이 대리운전을 부르기로 합의하고 잔을 들었다.
하지만 술이 세기로 유명한 지예빈을 제외하면 나머지 여자들은 다들 술이 약한 편이었다.
사실 연예계에서 구른 하수민 정도면 주량이 상당해야 정상이었지만 그녀는 무명 시절에도 굳이 아쉬운 소리 하며 술자리에 얼굴을 비추는 성격이 아니었다. 워낙 물 흐르듯 안달복달하지 않고 사는 타입이었던 데다가 지금은 강은성이 든든하게 뒤를 봐주고 있으니 술자리에 갈 일은 더더욱 없었다.
결국 술자리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공주희와 하수민이 항복을 선언했다.
문제는 두 사람이 취하자마자 평소와 180도 달라졌다는 점이었다.
두 사람은 신이 난 강아지마냥 소파 위에 올라가더니 술병을 마이크 삼아 노래를 부르겠다고 난리를 피웠다.
특히 공주희는 그동안 억눌려 있던 반항 기질이 폭발했는지 평소 취하면 얌전해지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유재윤은 이 귀한 장면을 놓칠세라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으며 낄낄거렸다.
“이건 평생 소장 각이다! 형들, 좀 있다가 단톡방에 올릴 테니까 잘 간직해.”
지세원과 강은성은 동시에 그에게 눈을 흘겼지만 정작 전송된 영상을 제일 먼저 확인한 건 두 사람이었다. 제 여자친구의 이런 희귀한 모습은 당연히 소장해야 마땅했으니까.
임윤슬은 제 주량을 잘 알기에 적당히 조절하며 마셨다. 덕분에 약간 어질어질하긴 해도 정신만은 말짱했다.
공지한은 그녀를 이끌고 구석 자리에 앉았고, 그 옆에는 우현도 함께했다.
공지한이 우현에게 라셀로 떠날 계획을 물었다.
케이 그룹은 와해되고 케이도 경찰에 붙잡혔지만 부모님의 정확한 사인은 여전히 안개 속이었다.
과거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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