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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한밤중, 목이 타는 듯한 갈증에 공주희가 눈을 떴다. 정신이 몽롱한 와중에도 술기운은 어느 정도 가신 상태였다. 물을 마시러 가려고 당연히 제 집인 줄 알고 침대에서 내려오던 그녀는 그만 침대 옆 협탁에 발을 쿵 찧고 말았다. “악!” 비명이 터져 나오기 무섭게 지세원이 달려왔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그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한가득 묻어 있었다. 발가락을 움켜쥐고 침대 앞에 주저앉아 있던 공주희는 눈앞에 나타난 지세원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바보같이 물었다. “세원 오빠? 오빠가 왜 우리 집에 있어요?” 사실 그녀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왜 자기 방에 있냐고 묻는 거였다. 하지만 지세원의 온 신경은 그녀의 발가락에 쏠려 있었다. 그는 질문에 대답할 겨를도 없이 사색이 되어 다그쳤다. “어디 봐. 발가락 찧은 거야? 멍들었는지 좀 보자. 심하면 병원 가야 해.” 지세원은 침대 곁 스탠드를 켜고는 다시 바닥에 무릎을 굽히고 앉았다. 그리고 그녀가 발가락을 감싸 쥐고 있던 손을 조심스레 치우고 부딪힌 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아주 꼼꼼하고 세심하게 이리저리 확인하고 나서야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심하게 다치지는 않네. 살짝 빨개지긴 했는데 아직 멍은 안 올라왔어. 얼른 가서 상비약 좀 가져올게. 파스라도 좀 뿌려야겠다.” 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거실로 뛰어나갔다. 스탠드의 은은한 불빛 아래에서 정신을 가다듬던 공주희는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긴 제 집이 아니었다. 누가 봐도 지세원의 아파트였다. 가구 배치며 방 구조가 완전히 달랐으니 제 방인 줄 알고 어둠 속에서 발을 내디뎠다가 협탁에 부딪히는 게 당연했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지세원의 커다란 티셔츠를 걸치고 있었다. 옷 안이 휑한 게 속옷까지 전부 벗겨진 상태라는 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설마 세원 오빠가 직접 옷을 갈아입혀 준 걸까? 내가 왜 오빠 침대에서 자고 있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공주희의 하얀 얼굴이 금세 터질 듯이 붉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세원이 약상자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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