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화
블루나잇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지만, 공지한은 2층 VIP룸 한구석에는 홀로 앉아 잔을 만지작거리다가 고개를 젖히며 술을 들이켰다.
직원에게서 공지한이 2층 VIP룸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지세원이 서둘러 올라왔다.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아침부터 술에 취해있는 상대방을 보며, 그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만 마셔.”
지세원이 다가가 공지한의 손에서 잔을 빼앗았다. 이대로 더 마시면 병원에 실려 갈 게 분명하니까.
이에 공지한은 묵묵히 무릎 위에 팔을 포개 얹고, 두 손에 머리를 기댔다.
잠시 후, 우현, 강은성, 그리고 유재윤까지 차례로 들어섰다. 공지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기도 하고, 상대방도 말이 없어서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돼서 지세원이 불러낸 거였다.
“무슨 기쁜 일이 있길래 대낮부터 술집에 불러낸 거야?”
유재윤이 분위기가 이상한 걸 눈치채지 못하고 소리쳤다.
이에 곁에 선 강은성이 그의 어깨를 툭 치며 입을 열었다.
“야, 형이 너 같았으면, 현재 그룹은 진작에 망했어.”
“술... 술 마시는 게 아니면... 왜 우리를 부른 건데?”
유재윤은 여전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지세원을 쳐다봤다.
이를 본 지세원이 턱을 들어 소파에 앉아 있는 공지한을 가리켰다.
“저기.”
그제야 유재윤은 공지한의 상태가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다.
“왜 저래?”
“나도 몰라. 직원이 연락 줘서 와봤더니 벌써 이 상태더라.”
지세원이 대답했다.
“지한이 형한테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우리는 모르는데, 넌 알아?”
그는 추측하며 우현을 바라봤다. 평소 비지니스상으로는 공지한과 그가 제일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가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는 형들이 별로 개입하지 않았다.
“형수님이 강진시에 오셨어. 며칠 전엔 아이가 납치당해서 지한이한테 도와달라 한 거 빼고는 나도 몰라.”
“형수님이 돌아오셨다고? 진짜? 아아, 도대체 얼마 만이야 이게! 드디어 오셨구나.”
제일 먼저 흥분한 건 유재윤이었다. 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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