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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장 어떻게 떠나겠어요

난 등 뒤의 금고를 바라봤다. 사실 이 금고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나도 알지 못했다. 대부분 중요한 서류는 회사에서 보관하고 있었고 서류함도 스마트 자물쇠가 있었기에 금고에 관심을 돌린 적이 없었다. 게다가 안민혁도 내게 금고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안민혁이 혼미 상태에 있을 때부터 현재 구속될 때까지도 난 금고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 안에 든 물건이 뭘까 생각하며 난 고개를 저었다. “동 비서님한테 물어볼게요. 저도 비밀번호를 모르거든요.” “동 비서님도 모를 거예요.” 안석민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 안에 든 건 민혁이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귀중한 물품이에요. 민혁이가 본가로 자주 가는 편은 아니라서요.” 난 그제야 내가 안민혁의 국내 주소를 알지 못한다는 게 떠올랐다. 안민혁은 한 번도 주소를 알려준 적이 없었고 우린 병원이 아니면 경찰서에서 만났었다. 하지만 난 또 고개를 저었다. “그럼 오빠를 찾아가거나 조 변호사님한테 물어보세요.” 난 크게 대수롭지 않게 비밀번호만 알면 되는 일이라 여겼는데 안석민이 갑자기 버럭 화를 냈다. “민혁이한테 물어보면 그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할 거예요. 그리고 다시 관심을 가지지 말라고 하겠죠.” “희주 씨도 지금 상황 알겠지만 민혁이가 예전부터 그 여자가 자신의 엄마라는 걸 알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면...” 다들 안민혁이 벌인 짓이라 생각할 것이다. 안후 그룹의 후계자가 정식 사모님이 낳은 아이가 아니라 대리모를 통해 낳은 아이라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것이다. 그리고 안민혁을 향한 질타는 손가락질을 넘어 더 깊은 심연 속으로 끌고 갈 것이다. 다급해하는 안석민을 보며 난 잠시 고민에 잠겼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비밀번호가 없으면 금고를 열 수 없었다. 설마 폭력적으로 열려는 걸까? 안석민은 고개를 숙이고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본인의 금고라고 말하며 전문가를 불러 열게 하는 건 어때요?” “희주 씨는 현재 대표직이고 희주 씨가 금고를 연다면 민혁이가 뭐라고 하지도 않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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