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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장 김수진 씨한테 문제가 있어

처음 보는 낯선 번호지만 내 직감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전화를 받아보니 역시나 한재민의 전화였다. “강 대표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간 제가 강 대표님을 너무 몰랐던 것 같군요. 이렇게 현명하신 분인걸요.” 한재민의 목소리에는 늘 웃음기가 섞여 있었지만 그건 뼛속까지 소름이 끼치는 차가운 웃음이었다. 한재민 같은 사람은 원래 이런 스타일인가 보다. 그는 화가 날수록, 더 상냥하고 다정해진다. 나도 그를 따라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한 대표님, 과찬이십니다. 아직 한 대표님께 배울 점이 많습니다.” “강 대표님, 이번 일을 해결했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 게 좋으실 거예요.” “프로젝트 홀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겁니다. 설마 안후 그룹 프로젝트 하나만 가지고 이런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시죠?” 한재민의 말에 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아니면 다른 프로젝트에도 수작을 부리려는 생각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번 프로젝트는 미끼일 뿐이고 더 큰 무언가가 남은 건가? 나는 침착해야 한다며 애써 자신을 다독였다. 여기서 흥분하면 안 된다.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한 대표님, 농담이 지나치시네요. 어느 프로젝트나 다 중요하지요. 안후 그룹에서는 합법적인 절차와 규정대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면 당연히 조사를 두려워하겠지만 저희는 당당합니다.” “정말인가요?” 한재민이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강 대표님이 한 일들, 정말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솔직히 말하면 나조차도 내가 무슨 범법 행위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일들을 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그만큼 당당하고 그의 협박은 나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한 대표님께서 아시는 게 있으시면 경찰에 신고하셔도 좋습니다. 저한테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요.” 말을 마친 나는 아예 전화를 끊어버렸다. 한재민도 더는 전화를 걸지 않았고 오히려 배진욱의 전화가 걸려 왔다. 나는 순간 머리가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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