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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장 감사 인사

마희연은 많이 화가 난 모습이었다. 사실 나도 그녀가 왜 화가 난지 잘 알고 있었다. 지난번에 증거가 있으면 달라고 할 때 난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내가 말한 증거는 박준태 추락 사건의 증거이다. “박준태의 양어머니와 아내의 상황은 모두 얘기했어요. 이건 네티즌들이 준 증거예요. 마 형사님, 여기에 들어있어요.” 물론 나는 전부라고 말하지 않았다. 정호준이 준 동영상 일부는 낡은 노트북에 있으니. 내가 아무렇지 않게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더 화가 나는 듯했다. 결국 그녀는 동료가 눈치를 주니 그제야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강 대표님, 경찰에게 잘 협조해 주세요. 다른 증거가 있다면 사실대로 얘기해주세요.” 나는 처음 보는 형사였다. 아마 마희연의 새 파트너인 모양이었다. 이 지구대는 나와 안후 그룹이 연관된 사건은 모조리 그녀에게 맡기는 모양이다.그래도 마희연이 여태 날 적지 않게 도왔기에 번번이 협조 안 할 수는 없어 나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안믹혁이 출소했으면 좋겠어요.” “마 형사님, 저는 목적이 하나뿐이에요. 저는 안민혁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 거라고 믿어요. 반드시 적극적으로 증거를 찾을 거예요.” 그녀는 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USB를 가져갔다. “강희주 씨,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바랍니다. 만약 이 증거에 수상한 점이 있다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할 겁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그제야 자리를 떴다. 그 시각 이시연은 입구에서 조용하게 보다가 경찰이 가는 것을 보고 얼른 다가왔다. “희주 씨, 경찰이 곤란하게 한 건 아니죠?” 내가 고개를 젓자 그녀는 기분이 안 좋은 듯 입을 삐죽거렸다. 호기심에 그녀의 핸드폰을 힐끔 보니 가십거리였다. 어떤 내용인지는 볼 수 없었지만 나와 배진욱의 이름이 언뜻 보였고 서유나의 이름까지 어렴풋하게 보였다. 그때 눈치라도 챈 것인지 이시연은 부랴부랴 핸드폰을 넣었다. “인터넷에서 하는 얘기 다 거짓말이에요. 믿지 마요. 댓글 알바가 얼마나 많은데요?” 하지만 그녀가 그럴수록 나는 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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