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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장 갈 수 없습니다

항암 치료가 끝난 후 소성진은 나의 검사 결과 보고서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저 혹시 곧 염라대왕님 뵈러 가나요? 가서 염라대왕님 비서 할까요?” 내가 웃으면서 농담을 던지자 그는 눈을 흘겼다. “염라대왕 비서 하려면 수능 만점 받을 정도로 똑똑해야 해요. 희주 씨 할 수 있겠어요?” “걱정하지 말고 병이나 치료해요.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이번에 소성진은 나를 놀리지 않았다. 나는 내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강유정이 병원에 오는 횟수는 더 잦아졌고 거의 매번 내 병실에 붙어 앉아 떠날 줄을 몰랐다. 그녀는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나는 가끔씩 그녀의 눈가가 붉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제 우리 둘은 서로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그러니 내가 죽으면 강유진은 철저히 혼자가 될 터였다. 하지만 소성진이 있으니 내가 죽더라도 언니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내가 제대로 치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소성진은 안민혁에게 내가 함부로 병원을 떠나지 못하도록 사람을 붙여두라고 말했다. 그래서 안민혁은 추가로 경호원 두 명을 더 붙였고 그 모습을 본 병원 사람들은 이 병실에 대체 어떤 대단한 인물이 있길래 이렇게 엄밀하게 경비를 세우는지 궁금해했다. 누구든 내 병실에 들어오려면 소성진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나를 찾으러 오는 사람은 많았고 심지어 기자들까지도 내 상태를 알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다행히 병원 보안팀과 경호원들이 철저히 막아줘서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못했다. 그렇게 사흘이 지났고 내가 겨우 조금씩 기운이 돌기 시작할 즈음 마희연이 병실에 찾아왔다. “이번에는 강희주 씨 심문하러 온 게 아니라 증거를 확보하러 온 거예요.” 그녀는 자료와 명단을 내밀었다. “이 사람들 중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 봐봐요. 이 사람들이 담당했던 프로젝트를 기억해 낼 수 있겠어요?” 나는 명단을 훑어봤는데 예전 동료들 이름이 여럿 있었고 각 부서 출신이 골고루 있었다. “이분들이 다 재연 그룹을 고소하려는 사람들인가요?” 마희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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