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장
육지성은 손을 뻗어 정라엘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라엘아, 그러면 우리가 같은 방 쓰자.”
강기준은 정라엘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았다.
“좋아요.”
정라엘은 육지성과 같은 방을 쓰겠다고 했다.
강기준은 입을 꾹 다물었다.
정라엘은 강기준의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고 마침 그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쳐다보는 걸까?
정라엘은 문득 그저께 그와의 채팅을 떠올렸다. 당시 그녀는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덤덤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가 있었다.
리조트 매니저가 웃으면서 말했다.
“강 대표님, 육지성 씨. 하나는 스카이룸이고 다른 하나는 플로어룸입니다. 어떻게 쓰실 건가요?”
정아름은 스카이룸 오션뷰가 가장 좋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곧바로 웃으면서 말했다.
“난 스카이룸이 좋아. 언니네가 플로어룸 쓰는 게 어때?”
정아름의 오만방자한 미소를 본 정라엘은 천천히 입꼬리를 올렸다.
“아름아, 너랑 기준 씨가 플로어룸 써. 나랑 지성 씨는 스카이룸을 쓸 거야.”
‘뭐라고?’
정아름의 표정이 달라졌다. 정라엘은 그녀와 스카이룸을 빼앗으려고 했다.
정라엘은 주제 파악을 못 하는 걸까?
“기준 씨, 난 스카이룸 쓸 거야!”
정아름은 강기준을 향해 애교를 부렸다.
사실 강기준과 육지성은 어느 방이든 상관없었는데 두 여자가 싸우기 시작했다.
이때 리조트 매니저가 빠르게 말했다.
“이렇게 하시죠. 경기를 해서 이기는 쪽이 스카이룸을 쓰는 겁니다. 그게 가장 공정하지 않겠어요?”
정아름이 물었다.
“어떤 경기요?”
“이곳에서 마르 별장까지 10분 정도 걸리는데 저희에게 있는 스포츠카 두 대로 경주를 하시죠.”
경주?
정아름은 곧바로 입꼬리를 올렸다.
“좋아요. 그렇게 할게요.”
정라엘도 말했다.
“저도 동의해요.”
정아름은 자신만만하게 정라엘을 바라보았다.
“언니, 레이싱이라면 언니랑 지성 씨가 질 수밖에 없어. 기준 씨랑 지성 씨는 예전에 자주 레이스를 했었는데 지성 씨는 기준 씨를 이기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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