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장
정아름은 정라엘을 내쫓으라고 했다.
정라엘은 강기준을 바라보았다.
강기준은 정아름의 손을 쥔 채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정라엘을 바라보았다.
그와 눈이 마주쳤다.
강기준이 입을 열기도 전에 정라엘이 시선을 옮겨 정아름을 힐끔 본 뒤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보이니 다행이야. 그러면 난 이만 가볼게.”
정라엘은 몸을 돌렸다.
그녀는 바로 떠나지 않고 문밖에 서서 안에서 들려오는 대화 소리를 들었다.
정아름은 강기준을 원망하고 있었다.
“기준 씨, 기준 씨 라엘 언니랑 잤지?”
강기준은 문밖을 바라보다가 정아름의 창백한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
“아름아, 미안해.”
강기준이 인정했다.
정아름은 입술을 깨물었다.
“기준 씨, 왜 그런 거야? 언니랑은 이미 끝난 사이라고 했잖아!”
강기준의 눈빛이 미묘했다. 그는 정라엘과 이미 끝난 사이라고 했지만 자신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
그는 저도 모르게 정라엘을 찾으러 갔다.
“기준 씨, 내 말 잊었어? 언니랑 자지 말라고 했었잖아. 이번에는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 그냥 넘어갈게. 기준 씨, 내가 기회를 한 번 줄게. 난 기준 씨를 용서해 줄 거야. 하지만 반드시 나랑 언니 둘 중 한 명을 선택해 줘. 난 기준 씨가 당장 언니랑 이혼하기를 바라!”
문밖의 정라엘은 그 말을 들었다. 정아름은 또 강기준에게 선택하기를 종용했다.
강기준은 정라엘 선택할까? 아니면 정아름을 선택할까?
정아름은 강기준에게 당장 정라엘과 이혼하라고 했다.
정라엘은 속눈썹을 파르르 떨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잠시 뒤 자리를 떴고 복도의 조명 때문에 그녀의 그림자가 아주 커졌다.
VIP 병실 안, 강기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름아...”
“기준 씨, 그게 그렇게 어려운 선택이야? 언니가 남자를 잘 꼬시는 건 나도 알고 있어. 분명 언니가 먼저 기준 씨를 꼬셨을 거야. 하지만 남자는 생리적인 욕구와 사랑을 분간할 수 있잖아. 기준 씨는 언니에게 몸만 줬을 뿐이야. 언니는 기준 씨의 생리적인 욕구를 풀어준 것뿐이야. 기준 씨가 사랑하는 건 나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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