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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화

다만, 연설도 자신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한 아이와 따진다면, 그것은 자신의 계획을 망치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아무리 유담의 말에 기분이 나빴어도 그녀는 억지로 웃음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유담아, 어쨌든 나는 생명의 은혜를 빌어 너의 아빠가 나와 결혼하도록 협박할 생각이 없었어, 이후의 일은 또 누가 알겠어, 안 그래?" 유담은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는 말을 이렇게 분명하게 했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열심히 핑계를 대고 있었다. ‘흥, 낯가죽이 참 두껍군.’ 유담이 또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을 때 미자가 얼른 입을 열었다. "이런 일은 아이들이 간섭하는 게 아니야. 빨리 밥 먹어." 유담은 입을 삐죽거렸다. 은수는 이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도 이 화제를 계속하고 싶지 않았고 연설에 대해 그는 종래로 남녀의 정을 가진 적이 없었다. 전에도, 앞으로도. "유담아,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연설은 나에게 있어 단지..." 은수는 연설이 자신의 좋은 친구일뿐 그도 그녀와 다른 감정이 생길 수 없다고 말하려 했지만, 갑자기 요리를 올리고 있던 하녀가 비명을 지르며 그들의 대화를 끊었다. 연설은 은수가 선을 긋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두 아이 앞에서 은수가 자신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면, 그녀는 정말 체면이 조금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 앞으로도 이 두 꼬마의 지지를 얻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연설은 갑자기 발을 내밀어 마침 음식을 올리러 온 그 하녀를 넘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마침 연설 곁에 서 있었기에 손에 든 잡채 한 접시가 모두 연설의 몸에 떨어졌다. 이 소리를 듣고 모든 사람들이 화제를 멈추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연설 아가씨,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제가 방금 무언가에 발이 걸려서..." 하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연설을 바라보며 서둘러 사과했다. 이 연회는 비록 많은 손님을 초대하지 않았지만 사모님이 매우 중시했기에, 만약 그녀 때문에 망쳤다면 기필코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 연설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잖아." 이런 장소에서 연설은 자연히 원수를 맺지 않으려 했다. 게다가 온가의 이런 하인들과 관계를 잘 맺는 것도 유용했으니, 마침 이 기회를 틈타 인심을 끌어들일 수도 있다. 미자는 연설의 흰 치마가 알록달록하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고 비록 하녀가 서둘러 그 채소들을 걷어갔지만 여전히 매우 낭패했다. "나 먼저 가서 옷 좀 갈아입을 게요. 이러면 너무 실례니까요." 연설은 말을 마치고 휠체어를 밀며 빈 방을 찾아 옷을 갈아입으려고 했다. 미자는 이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은수야, 네가 설이 밀고 가. 어렵게 집에 초대했는데, 이런 의외의 일이 생겼으니, 네가 우리 집안을 대표해서 잘 사과해야지." 은수는 연설의 온몸에 채소가 묻은 낭패한 모습을 보고, 표정도 유난히 어색해하며 일어서서 자신이 입고 있던 양복 외투를 벗어 연설에게 덮어주었다. 주인으로서 자기 집의 하인이 잘못을 했으니 자연히 그가 나서서 해결해야 했다. "내가 위층으로 데려다줄게, 그리고 이따 사람 불러 새로운 옷 한 벌 보내라고 할게." 연설은 당연히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은수가 그녀를 밀고 위층으로 올라간 것을 보고 유담은 묵묵히 주먹을 꽉 쥐었다. 이상하다. 그 하인은 왜 하필 은수가 말을 하려고 할 때 갑자기 넘어졌을까? 게다가 바닥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그 하녀는 온가네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왔기에 틀림없이 경솔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자꾸 어디가 좀 수상쩍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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