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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그래, 너희들더러 이 결과를 감당하게 하는 것은 매우 불공평하다는 거 알지만, 만약 정말 방법이 없지 않았다면 나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네. 방금 너도 보았듯이, 그녀는 이미 발병하기 시작했고, 그녀의 회복을 위해 나는 절대로 다른 위험을 무릅쓰지 않을 것이네. 그래서 난 반드시 차유담의 양육권을 얻을 거야." 어르신은 말하면서 담담한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는 필경 오랫동안 상업계에서 위세를 떨친 인물이었으니 그의 말은 꽤 압박감이 있었다. 수현은 순간 보이지 않는 압력감을 느꼈다. "어르신, 당신의 뜻을 잘 알겠지만 당신이 아무리 많은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나는 나의 아이를 포기할 수 없어요." "수현아, 너는 아직 젊으니까 앞으로 또 아이를 낳을 수 있잖아. 이 아이는 은수의 혈육이니 은서와 함께 있으면 기필코 어색할 거고. 그를 온가네에 남겨두고 가장 좋은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야?" 수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물론 유담을 낳을 때 몸이 손상되어 앞으로 더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이런 일은 말해봤자 어르신은 믿지 않을 것이고, 그냥 그녀가 핑계를 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좋은 선택인지 아닌지는 당신이 결정할 일이 아니에요. 우리 유담이의 생각에 달렸죠." "유담이와 너는 그동안 함께 지내면서 당연히 모자의 정이 깊겠지, 하지만 너도 그를 위해 생각해 볼 수 있다네. 너와 함께 하면 그는 평범한 사람밖에 될 수 없지만 만약 온가네로 돌아온다면, 그는 정정당당한 미래의 온가네 상속자라네. 나도 이 목표를 따라 그를 키울 것이고. 자신의 아이의 미래를 위해 생각해 보지 그래?" 수현은 한순간 경악했다. 미래의 상속자? 유담이를 말하는 건가? 어르신은 유담과 잠시 접촉한 후 바로 이 녀석의 잠재력을 알아보았다. 비록 나이가 아직 어리지만 그가 보여준 일반인을 초월하는 총명함과 영리함은 거짓이 아니었다. 만약 정말로 그를 온가네로 데려온다면 어르신은 직접 그를 온가네 제1후계자로 키울 작정이었다. 안타깝게도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더없이 좋아 보이는 이 조건에 대해 수현은 아무런 흥미가 없었다. 은수와 온진수 일가의 암투는 그녀로 하여금 이런 명문가의 복잡함과 간고함을 알게 했고 그녀의 유담이도 기필코 이런 생활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온가네를 계승하는 것이 유담이 가장 원하는 미래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는 매일 다른 사람들과 겉으로 공손하는 체 하는 게 아니라 한가하게 일상을 즐기는 사람으로 되는 것을 좋아할지도 모르잖아요." 수현과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을 보고 어르신도 좀 화가 났다. "수현아, 네가 이렇게 견지하는 이상 나도 말을 좀 더 확실하게 할 수밖에 없구나. 유담의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어. 나는 앞으로 그의 모든 일을 잘 안배할 것이고 그가 순조롭게 온가네 상속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거야. 물론 나도 그렇게 매정한 사람이 아니니 네가 동의하기만 하면 다른 방면에서 무엇이든 만족해줄 수 있지." 어르신 뿐만 아니라 수현도 화가 났다. 그녀는 자신이 한 말이 소 귀에 경 읽기라고 느꼈다. 그는 지금 기필코 그녀가 자신의 아들을 떠나도록 하려했다. "만약 싫다면요?" "어떤 일들은 네가 원하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르신의 말투는 담담하지만 수현은 오히려 답답함에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녀는 그가 지금 온가네의 권세로 자신을 핍박하고 있다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 수현은 손바닥에 땀이 났고, 그녀는 문득 앞에 있는 노인에게 저항할 힘이 전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은수가 도와준다면 상황은 달라질지도. 그러나 뒤돌아보니 은수가 없었고 그녀는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설마 은수는 결국 그의 어머니의 편이 될지언정 그녀를 돕고 싶지 않고, 그녀와 함께 유담의 양육권을 뺏아으려 하지 않았단 말인가? "더 이상 은수에게 기대할 필요 없다. 그는 너를 도와 유담의 양육권을 빼앗지 않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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