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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은수는 침대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진 후 마침내 깨어났다. 그는 눈을 뜨자마자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바로 일어났다. 은수가 일어나자 옆을 지키던 하인은 서둘러 이 소식을 어르신에게 알렸다. 어르신은 진수와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 은서가 이미 그들에게 통제되었고, 또 얼마 안 있으면 그가 유담의 양육권을 포기하는데 동의할 것이라고 보증하자 어르신의 시종 팽팽한 표정도 약간 풀렸다. 바로 그때 하인이 들어왔다. "어르신, 셋째 도련님께서 깨어나셨습니다." 어르신은 일어나서 방 앞까지 걸어가자 은수가 그를 지키고 있던 사람과 다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은수는 감정이 격해지더니 그들과 싸우려고 했다. 어르신도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를 안심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은수야, 왜 소란을 피우는 거야?" "저는 소란을 피우지 않았어요. 아버지께서 이런 일을 하신 게 오히려 소란을 피운 셈이죠. 차수현은요?" 은수가 깨어나자마자 아무것도 돌보지 않고, 자신의 어머니의 상황도 묻지 않고 오히려 수현을 걱정하는 것을 보자 어르신의 안색이 가라앉았다. "난 이미 그녀와 모든 걸 털어놓았어. 우리 가문은 절대로 유담의 양육권을 양보하지 않을 거야. 또한 친아버지인 네가 유담을 돌봐줄 수 있으니 그는 잘 자랄 것이라고 했고. 지금 그녀는 이미 떠났다." 은수는 이 말을 듣고 주먹을 꽉 쥐었다. 원래 그는 가까스로 수현에게 자신은 정말 어머니와 짜서 유담을 빼앗지 않았다고, 그는 그녀의 편이라고 설득했는데. 어르신의 말은 아마도 그의 모든 해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은수는 무척 초조해졌다. 그는 심지어 수현이 떠날 때 얼마나 큰 원한을 품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지금 그가 뼈에 사무칠 정도로 미울 것이다. "아버지, 왜 이렇게 함부로 움직이는 거죠? 제가 말했죠, 유담이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요." "은수야, 넌 네 어머니가 걱정되지도 않나? 그녀의 정신은 지금 이렇게 취약한데, 만약 유담이가 없으면 그녀는 미칠 것이야. 하물며 너의 아들을 네 곁에 두는 게 무슨 잘못이냐?" "그럼 저는 제 방식으로 이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겠네요." 은수는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서 말해봤자 소용이 없을 거라고 느꼈다. 말하자면, 어르신과 그의 성격은 똑같아서 모두 고집이 무척 셌다. 지금 그들은 누구도 서로의 생각을 바꿀 수 없었다. 어머니의 병은 치료해야 하지만 은수는 유담을 이렇게 강제로 그녀의 곁에 묶는다고 해서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르신은 은수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것을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함부로 움직이지 마. 나는 이미 차수현 곁에 사람을 배치했으니 만약 그녀와 그녀의 친구에게 무슨 의외의 일이 생기고 싶지 않다면 쓸데없는 일을 하지 마라." 은수는 몸이 떨리더니 깜짝 놀란 눈빛으로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그는 어르신이 이런 수단으로 자신을 협박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만약 수현이 유담의 양육권을 넘겨주려 하지 않는다면, 그는 직접 수현을 죽일 것인가?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을 할 수 없을 지 몰라도, 어르신의 인맥으로 소리 없이 수현을 처리하게 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은수는 주먹을 꽉 쥐었다. 손에 너무 힘을 주었기에 그의 손등은 핏줄이 솟아나왔고 유난히 무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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