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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은수는 또 무엇을 묻고 싶었지만 이때 수현은 목욕을 마치고 방에서 나왔다. "유담아, 가연 이모 나갔어?" 유담은 깜짝 놀랐다. 그는 자신이 은수와 전화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까 봐 서둘러 전화를 끊고 휴대전화를 한쪽에 버렸다. "응, 그 무진 아저씨와 함께 떠났어요." "아, 그럼 됐어."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가연이 문제에 부딪칠까 봐 걱정했다. 그러나 무진과 함께 나간 이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유담은 수현의 머리카락에서 아직도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짧은 다리를 내디디며 수건을 들고 상냥하게 건네주었다. "엄마, 머리 좀 닦아요." "고마워,." 철든 꼬마의 모습에 수현은 조금 초조했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녀는 한쪽에 앉아 머리를 닦고 유담과 함께 텔레비전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잠시 은수에 대한 걱정을 억눌렀다. 떠나기 전에, 그녀는 이미 의사를 불렀으니 틀림없이 은수에게 잘 치료해 줄 것이다. 아마도 그녀가 그곳에 없으면 그의 상처는 더 빨리 좋아질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위로하면서 수현은 비로소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 가연은 별장을 나서자 무진이 이미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은 서로 예의있게 인사를 했다. 무진은 신사적으로 가연을 위해 차 문을 열고 조수석의 자리에 앉혔다. 가연이 앉은 후에야 무진은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 도중에 두 사람은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아 분위기가 약간 어색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고풍스러워 보이는 건물 앞에 세워졌다. "다 왔어요." 무진이 차에서 내리자 가연도 따라 내려갔다. 이 도심에 있지만 꽤 특색이 있는 건물을 살펴보니 그녀는 마음속으로 경탄을 금치 못했다. 육가는 비록 온가처럼 세력이 많지 않지만 절대 간단하지 않았다. 이렇게 비싼 땅에서 이런 저택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은 절대 일반적인 가문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가연도 이렇게 감상하고 시선을 돌렸다. 결국, 그녀도 이곳에 와서 무진을 도와 오해를 해명하는 것일 뿐, 여기가 아무리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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