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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비행기가 평온하게 비행하자 수현은 은수의 어깨에 기대어 천천히 꿈나라로 들어갔다. 그녀의 호흡이 점차 평온해지는 것을 보고 은수는 사람을 불러 담요를 가져와 수현의 몸에 걸쳤다. 몇 시간 후, 비행기가 곧 착륙할 때, 은수는 비로소 수현의 어깨를 가볍게 밀었다. "수현아, 정신 차려." 수현은 천천히 눈을 떴고, 여전히 약간 졸렸다. "우리... 도착했어요?" 금방 잠에서 깬 탓인지 수현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많이 약해져 애교를 부리는 것처럼 들렸고 은수의 마음도 다소 간지러워졌다. "응, 곧 착륙할 거야." 은수는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수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고 그제야 그녀가 깊이 잠든 것을 발견했다. 뜻밖에도 어느새 은수의 어깨에 침을 흘렸다니.... 수현은 즉시 좀 뻘쭘했다. 그녀는 줄곧 잠을 잤는데 이 남자는 뜻밖에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니. 이렇게 그녀에게 기대게 했으니 아마 그의 어깨는 매우 아팠을 것이다...... "당신...... 왜 진작에 깨우지 않았어요? 난 좀만 자면 되는데. 미안해여. 당신의 옷을 더럽혔네요." 수현의 설명을 듣고 은수는 입꼬리를 치켜세웠다. "괜찮아. 당신의 베개로 되어 당신이 편안하게 잘 수 있게 해줘서 영광이야." 은수가 조금도 신경 쓰지 않은 것을 보고, 수현은 죄책감이 많이 줄어들었고, 시선을 돌려 그를 보지 않았다. 은수는 무리하지 않고 수현의 손을 잡았다. "잠시 후 공항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데리러 올 거야. 우리가 비행기에서 내린 도시는 아직 두 시간 정도 가야 그 마을에 도착할 수 있어."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또 잠시 후,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했다. 수현은 은수의 말에 따라 순순히 그의 뒤를 따라 공항을 나서자 볼품없어 보이는 지프 한 대가 거기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차는 은수의 평소 취향과는 전혀 달랐고, 먼지가 많아서 너무 떠벌리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은수를 보자 그 사람은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은수는 즉시 수현을 데리고 갔다. 차에 탄 후 은수는 유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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