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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그럼 그녀는?" 수현은 바보를 보는 것처럼 은수를 쳐다보았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아마도... 별 감정 없겠지. 그녀는 대학 때부터 외국에 있었고, 대학원에 갈 때까지 귀국한 적이 없었어. 이렇게 오래되면 남자친구를 사귀었을지도 몰라." 은수는 생각한 다음 진지하게 설명했다. "만약 당신이 정말 걱정된다면, 나는 그녀더러 한국에 돌아가서 일을 맡으라 할 수 있어. 이래도 안 되는 건 아니야......" "됐어요, 그러지 마요." 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은수의 표정을 보면 그는 연설에 대해 확실히 쓸데없는 감정이 없었다. 연설에 대해 말하자면 그녀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오빠 곁에 갑자기 낯선 여자가 생겨서 적응이 안 된 것일까? 인터넷을 보면 자주 여동생이 새언니를 질투하는 그런 동영상 같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그러나 연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만약 자신의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그녀를 쫓아낸다면, 그녀는 너무 소심해 보일 것이다. 수현은 이렇게 생각했다.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상관할 수 없지만 당신은 스스로 좀 조심하고 거리를 잘 두어요. 자신이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요." 수현은 은수를 바라보았는데, 이 남자는 정말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1등이었다. 그러나 만약 그 자신이 선을 넘지 않는다면 자연히 남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수현은 진지하게 그를 일깨워주며 얌전하게 자신의 신분을 기억하라고 했다. "내가 언제 잊었다고? 이런 일은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난 마음속으로 잘 새기고 있어, 안 그래?" 은수는 손에 낀 커플링을 흔들었는데, 사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벗은 적이 없었다. "응, 그럼 다행이고요." 수현은 이에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이렇게 걱정하는 이상 차라리 내 회사로 오는 건 어때? 어차피 회사에 이 부서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은수는 수현이 기분 좋은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바람을 넣기 시작했다. 만약 수현도 그의 회사에서 일한다면 그는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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