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5화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지?"
은수는 어두운 얼굴로 갑자기 소리를 냈고, 몇몇 여자들은 깜짝 놀았다.
자신이 심심해서 수다를 떨다 본인에게 들키다니, 이는 회사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은 몇 명의 여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은수도 그들과 시간을 낭비할 기분이 아니었다.
"어디냐고?"
방금 말을 하던 그 소녀는 정신을 차리더니 서둘러 레스토랑의 이름과 위치를 모두 은수에게 알려주었다.
은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몸을 돌려 갔다.
남자의 뒷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방금 놀라서 몸서리를 치던 몇 명의 여자들은 그제야 숨을 쉴 수 있었다.
평소에 멀리서 대표님을 바라보기만 했기에 그들은 그가 너무 도도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방금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앞으로 그들은 확실히 그와 멀리 떨어져 다녀야 했다. 그의 카리스마에 그들은 하마터면 숨이 끊길 뻔했다.
"근데, 대표님이 직접 가서 확인하는 거 아니야? 만약 정말 그들 사이에 무슨 일 있다면, 우리가 말을 잘못해서 생긴 문제 아니겠어?"
"그런데 차 팀장도 별다른 일 하지 않은 것 같은데. 별일 없을 거야."
"됐어, 그런 걸 걱정해서 뭐해, 그 차수현도 좋은 사람이 아니야. 전에 연 팀장을 질투해서 하마터면 사람을 죽일 뻔했잖아?"
"하긴, 어차피 우리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면 돼."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
레스토랑 안에서.
수현은 천천히 밥을 다 먹은 다음 얘기도 다 끝낸 거 같아서 먼저 입을 열었다.
"배상 얘기도 다 끝냈으니 난 오후에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먼저 돌아갈게요."
"좋아요."
은택도 그녀를 강제로 붙잡지 않았다.
수현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현기증을 느꼈다.
음식을 먹었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좀 불편했다. 머리는 무거워서 오히려 더 어지러웠기에 그녀는 역시 돌아가서 잠 좀 자야 했다.
이렇게 생각한 수현은 뒤에서 웨이터가 금방 만든 수프를 들고 걸어오는 것을 전혀 주의하지 못하고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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