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2장
박시준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설마 그날부터 출근할 생각이야? 나보다 더 아프면서 출근할 수 있겠어?"
"출근하러 가는 거 아니에요. 한이랑 약속했거든요. 여행 가기로." 그녀는 그에게 계획을 말했다. "당신 출근하러 나가면 아들이랑 여행할 거예요."
박시준은 자신이 버려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놀러 가는 데 나는 왜 안 데리고 가?"
그는 이미 반년 이상이나 회사에 나가지 않았고, 며칠 더 쉰다고 해서 회사가 망할 리는 없었다.
"라엘이도 안 가요. 라엘이는 김세연 씨랑 같이 보내고 싶다 해서요." 진아연이 말했다.
박시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며칠 더 노는 게 뭐 어때서? 왜 네 계획에 나를 빼먹는 건데?"
"그럼 라엘이 데리고 세연 씨랑 같이 보내세요!" 진아연은 침착하게 말했다. "당신도 알겠지만... 아직 한이가 당신과 여행 다니는 걸 불편해할 거예요. 당신이 간다면 한이는 가지 않겠다고 할 거예요."
박시준은 심호흡을 한번 크게 했다.
"시준 씨, 한이가 저한테 먼저 말하더라고요. 엄마랑 같이 놀러 가자고..."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그녀의 말 하는 바를 그는 확실하게 알았다. 그가 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그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알았어. 뭐... 한이가 그러자고 했으면 너희들끼리 가...!" 박시준은 기분을 다스리기 위해서 크게 심호흡을 했다. "어디로, 얼마나 있을 건데?"
"멀리는 못 가요. 기껏해야 일주일 정도? 한이도 바로 학교에 가야 하니깐요."
"알았어." 박시준은 몇 초 동안 고민하다가 말했다. "뭐... 다들 바쁜 거 같으니. 난 일이나 하러 가지, 뭐!"
"출근하기 싫으면 집에서 지성이를 봐도 돼요."
"퇴근하고 돌아와서 놀아줄게." 그는 마음을 다잡았다. "오랫동안 쉬었으니 이제 일해야지."
"네. 그럼 저 씻고 올게요." 그녀는 잠옷을 들고 욕실로 걸어갔다.
30분 뒤, 그녀는 욕실에서 나왔다.
박시준은 이미 곤히 잠들어 있었다.
그의 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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