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3화 양심의 가책
소남은 숨겨둔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애썼다.
한편‘염초설’을 검사한 사윤은 마음이 놓인 듯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마세요.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이네요. 자고 일어나면 머리CT 한 번 더 찍을 거예요. 그리고 별 문제 가 없으면 집에 가도 됩니다.”
“정말 그래도 괜찮은 거야?”
소남이 물었다.
사윤은 일부러 굳은 얼굴로 말했다.
“문소남 대표님, 오늘 밤에 저를 1시간마다 찾아오셨어요. 그건 불평하지는 않을게요. 하지만 제 의학 지식을 의심하지는 마세요. 염 교수님은 뇌진탕 때문에 어지러운 것뿐이에요.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푹 잘 쉬면 돼요.”
소남은 사윤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일부러 내가 얼마나 염 교수를 신경을 썼는지, 이런 식으로 말을 하시겠다.’
‘이 녀석 분명 나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복수하고 있는 거네!’
원아는 사윤의 말을 들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비록 머리가 어지럽기는 하지만 배사윤의 말 뜻을 알아듣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문소남은 밤새 그녀를 걱정했었다.
원아는 사윤을 보며 말했다.
“배 선생님, 수고하셨어요.”
“아니에요. 오늘은 제가 당직이니 잠을 잘 못 자도 괜찮아요. 오히려 우리 문소남 대표님이 수고가 많았죠.”
사윤은 웃으며 그녀에게 당부했다.
“염 교수님, 이제 그만 쉬세요. 혹시라도 상처 난 곳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프면 간호사선생님 호출해서 진통주사를 한 대 놔 달라고 하세요. 제가 이미 처방해 놓았으니까요.”
“네, 감사합니다.”
원아는 사윤의 말에 대답한 후 눈을 감았다. 소남의 시선과 사윤의 놀리는 듯한 말을 이제 그만 마주하고 싶었다.
원아는 자신이 곧 회복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아직 안드레이가 목적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의 목숨을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 정도로 뇌진탕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진짜 같은 상황이어야 문소남이 의심하지 않을 테니까…….
상대는 문소남으로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사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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