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0화 감시
이연은 다시 한번 생각했다. 송현욱과 같이 살기를 바란 건 아니지만 그가 자신을 잘 보살핀 건 사실이었다.
그녀는 안정된 직업을 갖고 있긴 했지만, 황신옥과 이강에게 돈을 주느라 항상 가진 돈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이렇게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많은데 자기 사느라 바빠서 신경을 못 썼어요.”
원아가 말했다.
“네.”
이연은 정신이 딴 데 가 있어 건성으로 대답했다.
원아는 이연을 바라보았다. 아마 경비원의 집에 일어난 일이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 모양이었다.
원아는 마음이 아파 이연을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원아가 아닌 염초설이었다.
원아는 차를 몰고 문소남의 작은 아파트에 도착해 차를 길가에 세우고 대리운전을 불렀다.
이연은 그제야 그녀가 사는 곳에 도착한 것을 깨달았다.
“벌써 도착했군요. 초설 씨, 얼른 들어가요.”
“잠시만요.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곧 온대요.”
원아가 말했다.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대리 운전이 왜 필요해요? 괜찮아요.”
이연이 이마를 만지며 말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이연 씨는 현재 상태로 봐서는 운전은 무리인 것 같아요.”
원아가 단호히 말했다.
그녀가 이미 대리운전을 불렀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3분 뒤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했다. 원아는 차에서 내리며 이연에게 당부했다.
“이연 씨, 혹시라도 궁금한 게 있다면 분명히 물어봐요. 혼자서 답답해하지 말고요.”
이연은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어요.”
“집에 도착하면 전화 주세요.”
원아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래요. 빨리 올라가세요.”
이연은 조수석에서 내려와 뒷좌석에 않았다. 그리고 곧 차가 출발했다.
원아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 서서 이연의 차가 떠난 후에야 아파트로 돌아왔다.
가사 도우미 이모 명순이 그녀를 보고 물었다.”
“교수님, 오늘 즐거웠어요?”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원아는 담담한 표정으로 명순의 물음에 대답했다.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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