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0화 더욱 신중하게
이연은 밀크티 이야기가 나오자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함께 밀크티 가게 쪽으로 향했다.
아직 피부관리샵에 있던 에마는 티야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의 얼굴색이 무척 어두웠다.
“티야 선생님…….”
에마는 작은 소리로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를 향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티야는 이연과 ‘염초설’이 떠나자 직원에게 물었다.
“방금 이 두 사람 내 옆방에 있었어요?”
“네, 티야 선생님.”
원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원장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 그녀는 속으로 방음 시설을 다시 갖추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티야는 심호흡을 하면서 감정을 자제하려 애썼다.
“두 사람은 언제부터 마사지를 받기 시작했나요?”
“선생님보다 10분 더 빨리 시작한 것 같아요.”
피부관리샵 원장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순간, 티야는 온 몸에 전기가 통한 듯 진저리를 쳤다. 그녀가 에마에게 한 이야기를 모두 그 두 사람이 들어버렸다.
티야는 이연이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약점을 잡지 못했기에 지금껏 가만히 있었을 텐데 이제는 약점을 잡혀 버렸다.
피부관리를 받으면서 문소남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해버렸다.
티야는 에마를 노려보며 신용카드를 건네주었다.
“계산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원장이 카드를 받아 들었다.
티야는 자신의 이름을 서명한 뒤 신용카드를 받고는 쌩하니 나가버렸다.
옆에 있던 피부관리사가 한숨을 쉬었다.
“아까는 고객님이 정기적으로 오겠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만약 고객이 정기적으로 오게 되면, 서비스를 해준 피부관리사는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원장은 시무룩한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지금 이 상황으로 봐서는 앞으로는 우리 샵에 오지 않을 것 같아요. 정기적으로 올 것은 생각도 못하고요.”
“안정적인 고객이 한 명 더 생기는 줄 알았어요.”
피부관리사는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티야가 정기적으로 피부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 바람에 오늘은 더 각별히 신경을 썼다.
원장이 작은 목소리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