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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7화 큰 실수

생각해 보면 작은 방은 자주 들어가는 곳도 아니니 소남의 물건이 그곳에 있어도 상관없었다. 원아는 그런 생각을 하며 식탁 앞으로 갔다. “문 대표님은 오늘 오시지 않나요?” “네. 제가 여기를 다 정리하고 갈게요. 참, 오늘 마트에 가서 이불을 사면서 채소와 고기 그리고 생선도 좀 사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어요. 영수증도 봉투에 들어 있어요.” 명순이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원아는 열은 없었지만 몸이 나른하고 힘이 없었다. 아직 약효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안드레이가 다른 성분을 넣었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야 그 성분들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 명순이 채소와 고기 등 식재료를 사와서 장을 보러 가지 않아도 되니 고마운 일이었다. “별말씀을요.” 명순이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정리를 마치고 아파트를 떠났다. 이제 원아 혼자 남았다. 비록 작은 아파트이지만 혼자 있으니 낯설고 이상했다. 원아는 일어나 집을 둘러봤다. 가사도우미 이모가 깨끗하게 청소를 해 놔서 그런지 마치 모델하우스 같았다. 밖에 널어놓은 빨래 외에는 전혀 사람 사는 집 같지 않았다. 마치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살아 있기는 하지만 정체성은 없는. 그녀는 거실에 소남의 흔적이 있는 물건을 찾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몇 번이나 살펴봐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정말 깨끗하네…….’ 그녀는 실망한 얼굴로 씁쓸하게 웃었다. 혹시라도 거실에 CCTV가 있는지 확인할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정말 그렇다 하더라도 안방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남은 안방에까지 CCTV를 설치하는 유치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때, 핸드폰이 벨소리가 울렸다. 이연이었다. “이연 씨, 이사는 했어요?” 원아는 오늘이 그녀가 이사하는 날이라는 것이 기억났다. [네. 이미 이사했어요. 초설 씨, 몸은 좀 괜찮아요?] 이연은 왠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하긴 과거에서 벗어나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기분이 좋은 것도 당연했다. “이제 괜찮아요.” 원아가 대답했다.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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