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8화 티야의 질투
원아의 예상이 맞았다. 실험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소문이 퍼졌다.
연구원들은 그녀가 문 대표와 함께 차에서 내려 회사에 온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그녀가 들어서자 미처 대화를 멈추지 못한 그들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며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로 걸어갔다. 그녀 팀은 모두 남자 연구원들이었다. 원래 여자 연구원들도 면접을 보러 왔지만 한 명도 뽑지 않았다.
남자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여자들보다는 가십을 덜 좋아한다고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이제 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문소남처럼 그런 이야기에 개의치 않는 사람은 극히 소수였다. 다른 남자들은 모두 떠도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
“이야기 계속 하세요.”
원아는 의자에 앉아 고글을 썼다.
연구원 몇이 서로를 바라보더니 입을 다물었다.
이수혁이 배양실에서 그녀를 보고 물었다.
“교수님, 벌써 돌아오셨어요? 좀 더 쉬시지 그랬어요?”
“괜찮아요. 문 대표님이 병원에 볼일 있다고 가는 길에 데려다 주셔서 수액을 맞았더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원아가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그것이 자기들에게 하는 말임을 알아듣고 고개를 숙였다.
수혁은 그녀의 얼굴색이 괜찮은 것을 보고 안심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원아는 사람들이 시선이 부담스러워 수혁에게 식사를 사오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사무실로 돌아가 그간의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뒤에서 CCTV가 그녀를 보고 있었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소남은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 스크린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이 시간에 열심히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점심을 먹지 않은 것 같았다.
‘어쩐지 말랐더라니. 밥을 제때 먹지 않으니까 살이 안 찌지.’
그는 갑자기 멈칫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지? 염초설이 뚱뚱하든 말랐든 나와 무슨 상관이 야?’
그때, 노크 소리가 났다. 그는 CCTV 화면을 최소화했다.
“들어와.”
동준이 도시락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대표님, 도시락입니다.”
“여기 놔.”
그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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