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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화 소남이 중간에 끼었다

소남은 설명을 들으면서 장인숙이 가장 궁금해하고 있는 것을 물었다. “그럼 어머니의 피부는 치료가 가능한가요?” 원아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꺼냈다. “화장품 안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들이 밝혀지더라도 장 여사님의 얼굴은 회복될 수 없어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피부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뿐이에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해요.”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어머니가 고집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장 여사님이 쓰셨던 화장품들은 대부분 유명 브랜드 제품이에요. 그런데 이것 하나만 이상해요…… 누군가 장 여사님을 해치려고 일부러 그런 것 같아요.” 원아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 동안 소남의 관심은 원아와 T그룹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래서 장인숙이 어떤 상황인지 잘 알지 못했다. 만약 누군가 고의로 이런 짓을 했다면 지금이라도 밝혀내야 한다. 원아는 그가 다른 말이 없는 것을 보며 속으로 고민했다. 그녀는 전에 장인숙 곁에 있었던 두 자매에 대해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자신은 지금 ‘염초설’이지 ‘원아’아 아니었기에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다 멈추는 것을 보고 소남이 물었다. “할 말 있어요?” “아니요. 화학물질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다시 보고드릴게요.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원아는 자료를 들고 일어섰다. “그래요.” 그는 자료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원아가 대표실 문을 나서려는 순간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급한 일은 아니니 밤까지 새우지는 말아요.”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밤을 새웠으니 피부가 푸석하고 다크서클도 생겼겠지 그래서 그런가?’ ‘설마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소남 씨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원아는 서류 파일을 들고 그곳을 황급히 떠났다. 그때, 복도에서 동준을 만났다. “교수님, 보고는 끝나셨나요?” 그가 웃으며 물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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