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5화 인맥을 써서 고위직에 올라가다
원아는 명찰에 숫자가 적혀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한 듯 물었다.
“사람마다 정해진 버스가 있나요?”
“네, 1번 버스에는 부장급 이상 되는 분들만 탑승합니다.”
동준은 다른 부서의 부장이 이미 도착해 있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염 교수님,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원아는 자신은 부장급 이상의 직원도 아닌데 왜 이런 대우를 받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동준이 바쁜 것 같아 물을 수가 없었다.
원아는 버스를 타기 위해 주차장 쪽으로 걸어갔다.
그때, 이수혁이 다가와 물었다.
“교수님, 어느 버스에 타시나요? 같이 가요.”
그러자 옆에 있던 장성은이 그를 잡아당겼다.
“염 교수님은 부상급 이상 되는 분들과 함께 1번 버스에 타실 거예요. 우리는 다른 버스에 탈 거예요.”
“아…….”
수혁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성은 씨는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잊으셨나봐요? 전 전에 대표님 비서실의 비서였어요.”
성은이 웃으며 대답했다.
원아는 수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후 1번 버스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1번 버스는 다른 버스보다 훨씬 좋았다.
원아는 캐리어를 짐칸에 놓은 후 차에 올랐다.
차에는 이미 많은 직원들이 타고 있었다. 3년 전에 알고 있던 직원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마도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승진했을 것이다.
그들 대부분은 이미 중년에 접어들었다.
그녀는 사람들과 별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맨 뒷줄에 가서 앉았다.
그 이후로 사람들이 계속 차에 오르더니 앞자리가 꽉찼다.
원아 앞에는 여자 부장 둘이 앉아 있었는데, 마침 문소남 대표에 관한 일을 얘기하고 있었다.
“이번 여행에 문 대표님이 오신다고요?”
한 사람이 물었다.
“내 생각엔 아닌 것 같아요. 지금까지 대표님이 직원 여행에 온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지난 번에도 참가하지 않으셨어요.”
“만약 대표님이 참가하신다고 해도 저희와 같은 버스를 타지는 않을 거예요. KTX는 더더욱 타지 않으실 거고요. 대표님이 참석하지 않으시니 너무 아쉬워요.”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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