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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도시락

원아 생각으로는 소남이 다른 커피는 맛이 없어 먹기 싫어 따로 커피를 준비하라고 한 것 같았다. ‘하긴, 소남 씨는 예전부터 입맛이 좀 까다로웠어.’ 동준은 소남이 가져오라고 한 것들을 다 내려놓고는 뒷좌석으로 가서 앉았다. 원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동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동 비서님, 자리 좀 바꿔 줄 수 있을까요?] KTX 안은 신호가 느려 한참 후에야 겨우 발신이 완료됐다. 잠시 후, 동준이 답장을 보내왔다. [지금 교수님의 자리는 정말 좋은데요? 창가 쪽이라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잖아요.] 원아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동준의 말처럼 경치는 정말 좋았다. 하지만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 소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내가 왜 이러지? 마치 고양이 앞에 선 쥐처럼 말이야. 어쨌든 난 최대한 소남 씨 앞에 나타나지 말아야 하는데…….’ ‘결국 언젠가는 소남 씨가 나 때문에 다치게 될 거야…….’ 원아는 차창 밖 풍경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예전의 원아는 이제 없어. 소남 씨가 알게 되면 슬퍼할까?’ ‘아마 많이 슬퍼하겠지…….’ ‘아무 일도 없었다면 지금 난 소난 씨에게 기대어 있을 거야. 그는 서류를 보고 난 창 밖 풍경을 보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면 난 소남 씨만 있으면 되는데…….’ …… 소남이 확인한 서류들을 덮어 놓고 옆에 놓인 보온병을 들었다. 원아는 그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깜짝 놀라 그를 바라봤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그는 그녀의 눈빛이 슬픔에 잠겨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염초설은 지금 슬픈 건가?’ ‘무엇 때문에 슬픈 거지?’ 소남이 물었다. “염 교수,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열차 안의 공기가 좀 답답하네요.” 원아는 아무 핑계나 대며 둘러댔다. 하지만 그녀의 감정을 소남은 이미 눈치 챘다. ‘답답하다고?’ 소남은 그녀가 KTX에 익숙하지 않아 그렇다고 생각했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네.” 원아는 눈을 내리깔고 동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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