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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5화 임영은 씨가 몰래 귀국했습니다

미자가 영은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염 교수님 말씀이세요? 저는 교수님이 어떤 제약 회사의 신약연구원이라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영은은 별 소득 없는 대답에 화를 내며 소파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쓸모없는 인간!” 주희진은 ‘초설’을 배웅하고 돌아와 미자에게 지시했다. “이모님, 빨리 제 침실에 가서 가방을 가져오세요. 아, 맞다! 그리고 영은의 가방도 같이 가지고 오세요.” “엄마, 어디 가요?” 영은은 왠지 다급해 보이는 희진을 어리둥절한 얼굴로 바라봤다. “지금 당장 병원에 가자. 가서 검사를 해 봐야지.” 주희진이 말했다. 전에 영은은 국내에서 아이를 가진 적이 있었다. 그때도 몸이 좋지 않았는데, M국에서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했다. 하지만 결국 아이는 낳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녀는 몸은 무척 나빠졌다. 주희진은 영은이 산부인과 질병 외에 간과 신장 쪽에 문제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이제 알게 되었으니 빨리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초설’의 말이 거짓일 리는 없었다. “엄마, 왜 그 여자가 헛소리한 걸 믿는 거죠? 그렇다면 직접 약을 처방해 주면 될 것을 왜 병원에 가라는 거예요? 내 몸은 내가 더 잘 알아요. 난 병원에 갈 필요 없어요.” 임영은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을 한사코 거절했다. 주희진은 딸의 말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영은아, 네가 이렇게 말을 듣지 않으면 엄마는 화가 날 거야.” 그러자 영은이 주희진에게 다가와 손을 잡았다. “엄마, 전 아직 젊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 있을 수 있겠어요? 그 여자가 한 헛소리는 잊어버리세요.” 하지만 주희진은 경험상 ‘초설’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초설은 절대 허튼소리를 할 사람이 아니야…….’ “영은아, 네가 나에게 한 약속 잊었어?” 주희진은 어쩔 수 없이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임영은이 몰래 귀국하던 날, 그녀는 임씨 저택 대문 앞에서 한참 동안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지만 임문정은 영은을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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