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5화 성대모사
문소남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목소리를 변조한 채로 통화 중인 남자를 바라보았다.
소남은 베란다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도련님, 언제쯤이나 돌아오시나요?”
집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거실을 한 번 쳐다보더니 대답했다.
“기다리지 마시고 점심을 드세요. 전 오늘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염 교수님이 오셨습니다. 정말 오실 수 없나요?”
집사가 물었다.
“염초설?”
소남은 그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염 교수가 왜 거기 있지요?”
그녀의 성격상 절대 먼저 방문했을 리는 없다.
“어르신 뜻입니다. 어르신께서 염 교수님이 그동안 헨리 도련님을 많이 도와주고 해서 특별히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집사는 소남의 말투로 미루어 보아 ‘염 교수’가 문씨 집안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후나 되야 갈 수 있습니다.”
소남이 대답했다. 지금은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송현욱이 성대모사 전문가를 찾았는데, 그는 가짜 원아의 목소리를 마스터한 후 소남을 만나러 왔다. 그의 이름은 주준걸이다.
들어보니 그는 정말 가까 원아와 목소리뿐만 아니라 말투도 똑같았다.
지금 그가 주희진과 통화중이었다.
오랫동안 딸과 통화하지 못한 주희진은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네.”
집사는 소남이 아주 중요한 일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
소남은 전화를 끊은 후 거실로 돌아갔다. 주준걸은 여전히 주희진과 대화 중이었다.
그는 이제 그만 전화를 끊으라며 손짓했다. 준걸은 적당한 핑계를 대고 통화를 끝냈다.
현욱이 그 모습을 보고는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준걸아, 정말 대단해! 어쩜 그리 똑같이 흉내 낼 수 있지?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놀라워!”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았다면 따라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준걸이 대답했다.
주희진은 그와 이런저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대부분 ‘원아’스스로를 잘 챙기고 돌보라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과거의 일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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