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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7화 문소남의 아내가 될 기회

원아는 곧 원원의 숨소리가 고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새 잠이 든 것이다. 그녀가 몸을 약간 뒤로 빼도 아이는 반응이 없었다. 원아는 조심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이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하루의 일정을 잘 알고 있었다. 문소남은 지금 집에 없는데다 문현만도 습관대로 낮잠을 잘 것이다.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는 집안 사람들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위층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니 지금이 소남의 서재에 들어가기에 가장 좋은 기회였다. 원아는 침실 문을 살짝 열었다. 그리고는 얼른 뒤를 돌아보았다. 다행히 원원은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소남의 서재 앞에 섰다.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는 한 이번 계획은 성공할 것이다. 금고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괜히 애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염 교수님?” 그때, 채은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니 계단에 서 있는 채은서가 보였다. 그녀가 여기에 올 줄은 몰랐다. “지금 뭐하는 겁니까?” 채은서는 문이 닫혀 있는 소남의 서재를 보더니 다시 그녀를 바라봤다. “목이 말라서 내려가서 물을 마시려던 중이었어요.” 원아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혹시라도 아이가 깰까 봐 걱정이 됐다. 만약 그녀가 조금만 더 빠르게 행동했더라면 서재 문을 여는 것을 들켰을지도 모른다. “오늘 이모님이 만든 요리가 짜긴 했어요.” 채은서는 가까이에서 ‘염초설’의 얼굴을 보고 속으로 감탄했다. ‘난 이 여자가 싫지만 얼굴이 예쁘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군.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이런 여자는 정말 드문데 말이야.’ 채은서는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는 염 교수님을 알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집에 온 것은 목적이 있어서라는 것도요. 저랑 얘기 좀 할까요?” 원아는 그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채은서가 내가 여기 온 이유를 알고 있다고?’ ‘말도 안 돼…….’ 공포의 섬은 절대 멤버의 신원을 밝히지 않는다. 그리고 신원이 발각되면 그 사람을 섬으로 데려가는 전담요원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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