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6화 왜 납치했을까?
다른 여자였다면 그렇게 칼로 위협하면 무조건 용서를 빌거나 아니면 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원아는 침착했다. 아무리 칼로 위협한다고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녀는 확실히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다.
칼을 든 남자는 의아한 얼굴을 하고는 칼을 거두었다.
그러자 원아가 입을 열었다.
“이 보자기 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쓸데없는 말 하지 마. 우린 언제든 널 죽일 수 있어!”
남자는 아까부터 지나치게 침착한 그녀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이 기회에 그녀를 더 협박했다.
“만약 내가 이렇게 해서 죽기라도 하면 너희 뒤에 있는 자가 가만 둘까?”
원아는 전혀 겁먹지 않은 채 대답했다.
“너!”
남자는 그녀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됐어, 그냥 벗겨 줘.”
다른 남자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그들은 행동하기 전 가면을 썼는데 사람들에게 얼굴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녀에게 보자기를 씌운 건 방향을 알 수 없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이 원아에게 이런 방법을 사용한 것은 이 일을 시킨 사람이 그녀가 상대하기 쉬운 상대가 아님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그 말에 욕을 하며 그녀의 머리에서 보자기를 벗겨냈다.
원아는 눈을 뜨고 묶인 손발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실력이 있다고 해도 벗어나는 건 쉽지 않았다.
“송재훈이 보낸 사람인가?”
원아가 그들을 떠보았다.
한 남자는 냉소하듯 웃었다. 다른 남자는 천을 그녀의 입에 쑤셔 넣었다.
“천을 벗겨 준건 네가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그런 거야. 이제 그만 말해. 귀찮으니까.”
원아는 입 안에 천이 들어와도 요동하지 않았다. 괜한 헛수고일 뿐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다.
원아가 창문을 바라보자 남자 하나가 얼른 커튼을 쳤다. 원아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봤다. 순간 남자가 움찔했다.
‘이 여자 눈빛이 너무 무서워. 살기가 가득해.’
그는 속으로 덜덜 떨다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에이, 눈빛 하나에 뭘 이리 무서워하는 거야?’
‘우리에게 이 일을 맡긴 사장님은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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