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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5화 하늘과 땅 차이

“죄송합니다. 그러고 싶지 않아요.” 이연은 고개를 저으며 술에 취한 현욱을 바라보았다. 그동안 그는 그녀에게 매달린 적은 없지만 술에 취했으니 무슨 일을 할 지 몰랐다. 그녀는 그의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소남은 그녀의 대답에 눈살을 찌푸렸다. “아직 현욱의 운전기사가 도착하지 않았어요. 지금 현욱은 술을 많이 마셔서 차를 운전할 수가 없으니까 기사를 기다려야 해요. 이연 씨도 알겠지만 염 교수를 납치한 사람이 정말로 송재훈이라면, 현욱이 가장 빨리 조사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현욱이 너무 많이 취해서 염 교수 소식이 있어도 그걸 알아차릴 수 없겠죠. 그 사이에 송재훈이 염 교수를 다른 곳으로 옮길지도 몰라요.” 소남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이연은 잠시 망설였다. 사실, 그녀는 송현욱보다는 ‘초설’이 걱정됐다. 만약 그녀가 정말 송재훈에게 납치되었다면 그녀의 책임도 있다. 그녀가 송재훈과 말다툼만 벌이지 않았어도 ‘초설’이 그에게 맞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네…….”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소남의 말에 승낙했다. 현욱은 술 기운이 돌기는 했지만 두 사람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속으로 소남에게 고마워했다. ‘형님은 정말 제 마음을 잘 알고 계시군요!’ ‘내 마음에 아직 이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까지 하시다니!’ “그럼 이연 씨, 수고해요. 이따가 여기서 나갈 때, 여기 매니저에게 오늘 술 값 영수증을 내게 보내라고 전해주세요.” 소남은 말을 마치고 룸을 떠났다. 이연은 잠시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러자 어색한 듯 현욱을 바라보았다. “술 많이 마셨어요?” “그렇게 서 있는 거 힘들지 않아?” 현욱의 입가에 모처럼 미소가 돌았다. 그녀는 속으로 화가 났다. 하지만 왜 화가 나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서 있는 것이 힘들기는 했지만,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언제 갈 거예요?” 그녀가 물었다. 현욱은 웃으며 테이블 위에 아직 남아 있는 술 반 병을 가리켰다. “이거 다 마시면 갈 거야.” 이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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