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4화 또 그 사람이야
가사도우미 장한미가 뒷마당으로 나왔다가 원아가 가슴을 감싸 안고 불편해하는 것을 발견했다.
“염 교수님, 괜찮으세요? 어디 아프세요?”
“아니에요.”
원아는 정신을 차리고는 장한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장한미는 손에 바구니를 들고 있었는데, 그 안에는 토마토와 신선한 과일과 나물들이 들어있었다.
“뒷마당에 심은 것들인가요?”
“네. 원 여사님께서 평소에 시간이 나면 앞마당에는 꽃을 심고, 뒷마당에는 채소를 심으셨어요. 채소들이 얼마나 신선한지 보세요. 모두 여사님께서 심은 거예요. 농약도 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장한미가 바구니에 있는 과일을 원아에게 보여 주었다.
원아가 물었다.
“제가 뒷마당을 좀 구경해도 될까요?”
“당연하죠. 염 교수님은 우리집 손님이시니 마음대로 구경하세요. 다만, 마당에 연못이 하나 있으니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장한미가 주의를 주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뒷마당으로 향했다.
뒷마당에는 과일과 각종 채소가 가득 심겨 있었다. 집에 비하면 꽤 큰 편이었다.
원민지가 공간을 잘 활용해 가꾼 신선한 토마토와 채소들을 보면서 원아는 다시 심호흡을 했다.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겠어.’
전에 시골에서 살 때, 원민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농사일을 도왔다. 집 앞 작은 마당에 먹을 것을 가득 심었는데 마치 작은 농장처럼 그럴듯했다.
하지만, 좋은 날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원민지가 결혼을 한 후, 원아의 양아버지도 재혼을 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작은 마당에는 채소를 심는 이가 아무도 없어 곧 황폐해지고 말았다.
원아가 한창 뒷마당을 구경하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났다.
그녀는 누가 찾아왔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그때, 장한미가 문을 열려고 나왔다.
그러다가 장한미가 실수로 원아를 밟자고는 얼른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괜찮아요. 별로 아프지도 않은데요, 뭘”
원아가 대답했다.
그때 밖에서 다시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장한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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