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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0화 노래 잘해요?

“할머니가 출소하는 거 알고 있었어?” 원아는 원원을 온화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소남이 아직 안방에서 자고 있었기에는 목소리를 낮추고 원원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네, 알아요. 아빠가 잘못한 사람은 감옥에 가서 반성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할머니도 잘못해서 감옥에 반성해야 한다고, 그래서 우리는 할머니를 볼 수 없다고 했어요.] 마치 원원의 목소리는 이 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원아는 문득 원원이 할머니 장인숙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자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훈아와 원원은 처음부터 원아의 손의 키워진 것이 아니었고 아주 어렸을 때는 할머니와 함께 지냈기에 쌍둥이 자매 훈아와 원원은 할머니 장인숙과 어느 정도의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나중에는 할머니 장인숙에게 쌍둥이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훈아와 원원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자기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할머니의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그랬기에 할머니가 갑자기 사라지고 집안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면 훈아와 원원이 궁금해할 것을 알고 소남이 틀림없이 장인숙이 감옥에 들어 가기 전에 미리 설명을 해주었을 것이다. 다만 원아는 뜻밖에도 소남이 자기 어머니 장인숙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는 생각하지도 않았으며 장인숙의 모든 잘못을 아이들에게 숨기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낱낱이 아이들에게 알려주었던 것이다. “그래 맞아. 원원이 아주 잘 알고 있네. 그래서 할머니가 충분히 반성한 것을 알고 곧 집으로 보내 줄 거야 그러면 이제 너희도 만날 수 있을 거고.” 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원원의 어린 마음을 위로하며 말했다. 그녀는 원원이 아마도 지금까지 할머니 장인숙과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며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갑자기 할머니가 집에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불안한 마음이 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어쨌든 장인숙이 문씨 고택에 있을 때 장인숙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언니, 저희 큰할머니가 말하는 걸 들었는데 우리 할머니가 지금 얼굴이 무섭게 변했다고 했어요. 그래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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