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5화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줄게

“우리 둘의 관계에 대해서.” 현욱이 말했다. “저와 송 대표님의 관계? 우리 그냥 낯선 사람 같은 관계 아니에요? 송현욱 씨, 더 이상 내 생활을 방해하지 말아 줄래요? 송현욱 씨가 정말 그 여자를 좋아한다면 둘이서 행복한 날을 보내면 되는데, 지금 여기까지 와서 저랑 이야기하는 것은 또 무슨 심보죠?” “내가 누구를 좋아한다고?” 현욱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연의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보고 싶었다. 이연은 냉소하며 말했다. “박씨 가문 딸, 박인서죠, 송현욱 씨 어제도 박인서 씨와 길거리에서 껴안고 키스하지 않았어요?” “누가 그런 말을 해?” 현욱은 그녀가 박인서를 언급하는 것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났다. 만약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박인서와는 사업관계 때문에 약혼하는 것이고, 지금 박씨 가문에 그렇게 큰일이 생겼으니 조금이라도 머리를 써서 생각하기만 하면, 자신과 박인서의 관계는 언젠가 파혼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현욱이 보기에는, 이연은 아예 자신에게 신경조차 안 쓴 건가? 아니면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하는 건가? “송현욱 씨, 박인서 씨와 길거리에서 껴안고 키스한 일은 다 기사에 나왔어요. 그리고 제발이요. 저는 정말 송 대표님에게 부탁드립니다. 제가 송 대표님에게 몇 년 동안 비밀 애인이 되어 드렸으니 이제는 정말 지긋지긋해졌어요. 송 대표님도 저를 좋아하지 않는 이상 저도 송 대표님에게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하죠. 송 대표님은 제발 다시 저를 찾아오지 마세요. 저는 송 대표님이 언젠가 다시 저를 찾아올 때, 제가 송 대표님을 죽이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을까 봐 계속 걱정이 된다고요!” 이연의 눈에는 절망이 배어 있고 눈물이 눈에 가득 찼다. 자신은 정말 송현욱의 이런 고문을 정말 견딜 수 없었다. 대체 뭘 잘못했길래 자신이 이런 일을 당하는지... 현욱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금 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이연, 내가 그렇게 많이 말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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