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9화 네 거가 내 거지
이연은 이강을 노려보았다. 제 오빠가 이 집에 들어오기 위해 이렇게 비열한 방법을 쓸 줄은 몰랐다.
“오빠, 정말 뻔뻔스럽네.”
“이 계집애야, 오빠한테 말꼬라지가 그게 뭐야!”
이강은 눈을 가늘게 뜨고 험한 표정으로 원아와 이연을 노려보았다. 그것도 둘이 한마음이라도 된 듯 문 앞에서 서서 자기를 못 들어가게 막아선 걸 보고, 어떻게 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내야만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강은 결국 억지로 밀고 들어가기로 했다. 일단 자신이 들어가기만 하면 이연도 자신을 쫓아낼 수는 없을 테니까!
이강은 마음을 정한 후 억지로 안으로 밀고 들어가려고 했다.
이연은 자기 오빠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경고했다.
“들어오기만 해! 내가 바로 경찰에게 신고할 거야!”
“신고를 왜 해? 여기도 이제 내 집인데!”
이강은 말을 하면서도 잠시 주춤했다. 경찰서로 끌려가 줄곧 심문을 받은 터라 경찰이라는 말은 좀 두려웠다.
“오빠, 이 집은 내가 산 게 아니고 월세로 사는 집이야. 계약서에 오빠 이름도 없는데 어떻게 이게 오빠 집이야?”
이연은 이강이 밀고 들어오려 할 때 ‘초설’을 다치게 할까 봐 제 몸 뒤로 보냈다.
원아는 이연의 손을 꼭 쥐어 자기도 이강을 상대할 힘이 있다고 안심을 시키려 했지만 이연은 여전히 앞에서 자신이 막겠다고 버텼다.
이강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이연, 네 집이 내 집이지! 당장 날 들여보내! 같이 사이 좋게 밥이나 한 끼 먹고 오늘 퇴원 축하하는 의미로 내가 여기에서 살아줄 테니까 아니면 네가 여기 이 아파트에 내가 살 수 있는 아파트를 하나 해 주든지!”
“무슨 개똥 같은 소릴 하는 거야? 오빠가 살 곳을 왜 내가 마련해야 해?”
이연은 지지 않고 이강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지금이면 이웃들도 이미 다 출근했을 시간이라 큰 소리를 내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나는 네 오빠고, 곧 네 것은 다 내 거라고! 엄마가 항상 말씀하셨잖아. 연이 네가 지금 나한테 이러는 걸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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